[앵커]
경제 발전과 소득수준 향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사회에 대한 불만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 대다수는 지금의 사회가 10년 전보다도 못하고 10년 후에도 나아질 게 없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들은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해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희성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사회 분위기 안 좋은 거 같아요. 예전에는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게 있다면 지금은 누군가를 공격해야되는 예민한…"
시민들은 10년 전보다 우리 사회 분위기가 나빠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보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사회가 됐다는 겁니다.
성인 3천여명을 대상으로 지금의 사회 분위기를 평가한 결과 신뢰 수준은 10점 만점에 4점도 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건 희망 수준으로, 국민들은 우리 사회가 10년 전보다도 희망이 없고 불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나마 높게 평가한 건 역동성인데 이마저도 과거보다는 침체된 분위기라고 봤습니다.
또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며 남을 배려하지 않아 갈등이 많은 사회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특히 절반 이상의 응답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갈등이나 세대 갈등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대한 불만은 현재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10년 전보다도 나빠진 분위기는 앞으로 10년이 더 지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민들의 불만이 고스란히 미래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회 통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