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러 산으로 바다로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조심해야 하는 봄철 질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기온이 올라가는 봄철은 바이러스 활동도 활발해지는 시기다. 야외활동할 때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연합뉴스
■진드기 조심!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한다. 나들이나 야외활동이 많은 4월부터 11월까지 주로 나타난다. 잠복기는 대개 1~2주로 알려져 있고 고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사율은 30% 정도로 아직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다. 산악, 구릉지역에서 활동할 때는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이 있는 숲이나 잡목 지역을 피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음식 조심! 노로 바이러스
유행성 바이러스 장염인 노로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등을 섭취한 경우에 감염될 수 있다.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위가 허하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오심, 구토 증상으로 나타난다. 하루 3~4회의 묽은 설사가 동반되며 이후 48~72시간 동안 지속되지만 아무런 처치 없이 빠르게 회복되기도 한다. 노로 바이러스 예방에는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큰 효과가 있다. 채소나 과일은 반드시 깨끗한 물에 씻고 굴 등의 어패류는 익혀 먹는다. 칼, 도마, 행주 등 주방도구는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끓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긁적긁적! 고통스러운 수두
수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나타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주로 3~6세 소아나 초등학생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겨울과 봄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으나 1년 내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공기로 전염되기도 하고 수두, 대상포진 환자의 피부병변과 직접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호흡기나 결막의 점막에 침투해 옮기도 한다.
수두의 잠복기는 보통 14~16일로 발진이 생기기 24~48시간 전부터 발열, 권태감, 식욕 부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수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