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이용문 기자]
(사진=유투브 화면 캡처)
청소년 자녀를 위해 산 비행기 좌석에 카시트를 장착하고 걸음마하는 어린아이를 앉히려던 가족을 내쫒은 미국 델타항공이 비난여론에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현지시간으로 4일 저녁 미국언론들에 다르면 델타항공은 성명을 내고 "(자신의 승객이)불행한 경험을 한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델타는 "우리는 여행에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승객들과 항상 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그것이 작동하지 않았고 그래서 사과한다"고 성명에서 말했다.
델타항공은 이어 여행비를 반환하고 추가적인 보상책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부부와 연락을 취해 왔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의 이번 사과는 미국 상원의원들이 해당 항공사의 고객서비스 실패에 대한 청문을 실시하기로 하고 항공요금과 분쟁해결책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어난 것과 같은 날 나왔다.
앞서 캘리포니아에 사는 브라이언 시어와 브리타니 시어 부부는 어린 자녀의 좌석문제로 승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쫒겨나는 과정을 찍은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브라이언의 아내가 찍어 8분 가량으로 만들어 올린 동영상에서 가족은 10대 자녀를 위해 산 좌석에 미리 사둔 카시트를 장착하고 그들의 걸음마하는 아이를 태우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승무원은 아이를 카시트 좌석에 앉히는 대신 부모가 안고 탈 것을 요구했고 부부는 이미 자신들이 구입한 좌석이라고 항변했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은 부부가 감옥에 갈 수 있고 아이들은 보호시설에 보내질 수 있다고 협박하면서 부부가 쫒겨 났고 이 좌석은 다른 대기승객이 차지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 수 90만 건을 넘어섰고, 전 세계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델타의 비정상적인 조치를 비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부킹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리면서 문제가 된 뒤 재발한 것이어서 세계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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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