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하이마트 '대박'낸 '박태준 넷째사위'는?

[기타] | 발행시간: 2012.06.26일 05:15

"LP(리미티드파트너·사모펀드 일반참여자)들의 무한사랑이 부러울 정도죠."

'유통 대어'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김병주 회장(사진)에 대해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평이다. 그는 "김 회장은 펀딩 능력 하나는 최고"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또 한 번 IB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유통 골리앗'이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매물 마다 인수 후보 '0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롯데를 제치고 MBK가 하이마트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다. 세계적인 사모펀드로 막강한 자금력과 인수 노하우를 자랑하는 칼라일도 제쳤다.

설립된 지 7년 밖에 되지 않은 토종 사모펀드지만 지난해 자산규모가 395조원에 달하는 우리금융 인수전에도 단독 참여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MBK'라는 이름 석 자를 알렸다.

MBK파트너스는 칼라일그룹에서 아시아 대표로 활동했던 김 회장(49)이 자신의 영문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에서 이름을 따 2005년 설립한 토종 사모펀드다. 운용 자산은 38억 달러다.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김 회장은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씨티그룹의 투자은행 부문인 살로먼스미스바니 아시아지역 최고운영자 겸 한국사무소 대표, 칼라일아시아 회장 등을 지낸 실력자다. 김 회장은 '철강왕'으로 불리던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사위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진행된 하이마트 본입찰때만 해도 롯데쇼핑의 제안 가격이 더 높았다. 당시 롯데쇼핑은 주당 7만원대 후반을 인수 가격으로 제시했다. MBK는 7만원 초반대였다. 이후 하이마트 매각 측에서 마지막 가격 인상을 위해 협상에 나서자 김 회장은 8만원 초반대로 인수가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롯데는 당초 가격을 고집해 이번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승부사' 김 회장의 막판 베팅이 인수전 승리를 이끈 셈이다. 김 회장 특유의 펀딩 능력이 이번 인수전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등 기업'은 과감히 투자한다는 김 회장의 투자 철학도 재확인했다.

하지만 사모펀드에 가장 중요한 투자회수(exit)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지금까지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은 총 16개지만 이중 투자회수를 한 곳은 4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08년 인수한 수도권 최대 종합 유선방송사 씨앤앰(C&M)은 MBK의 '약점'으로 꼽힌다. 대규모 차입을 통해 인수했지만 케이블 시장의 업황 둔화로 투자회수도 불투명해진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칼라일 시절과 MBK출범 초기에 비해 성과가 미미하지만 그렇다고 김 회장이 투자한 기업 중 망하거나 부실해진 기업도 없다"며 "하이마트도 경기가 회복되고 경영이 정상화되면 투자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LP들을 움직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말 갑자기 불거진 대주주 리스크로 기업가치가 떨어졌지만 매출은 3조원이 넘는 '알짜' 기업이다. 지난해 말, 최대 3조원까지 거론되던 가격도 1조2000억원대로 낮아졌다. 대형 M&A때마다 언급되는 '승자의 저주'도 하이마트 인수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유다.

유통 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MBK는 꽃놀이패를 든 셈"이라며 "지분 중 일부에 대해 유통업체 등 전략적 투자자를 참여시킬 수도 있고 연기금 등 국내 금융권에 인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마트 주가는 이날 7.40%(4100원) 떨어진 5만1300원에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3.97% 하락했고, 하이마트 최대주주 유진기업도 8.97% 급락했다. 이날 주가만 보면 이번 딜 관련 기업들이 시장에선 냉대를 받은 셈이다.

- MTO머니투데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개그우먼 이은형이 '저형당 쇼크'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서는 '죽다 살아난 임당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은형은 "임신 25주차 임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악플 남기지 마세요" 정형돈, 딸 호소에 장문의 심경 '댓글' 전해

"악플 남기지 마세요" 정형돈, 딸 호소에 장문의 심경 '댓글' 전해

방송인 정형돈이 최근 자신이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이 달리자 처음으로 장문의 댓글을 통해 해명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정형돈의 아내 한유라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빠 없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 브이

"엄마의 힘?" 고현정, SNS이어 유튜브 채널 개설한 진짜 이유?

"엄마의 힘?" 고현정, SNS이어 유튜브 채널 개설한 진짜 이유?

배우 고현정이 데뷔 35년만에 자신의 SNS를 개설한 데 이어, '유튜버'에도 도전장을 꺼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고현정은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저 정말 많이 걱정됩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용기냈습니다. 우리 서로

"망하면 욕 먹을 것" 유재석, '왕관의 무게' 부담감 솔직 고백 눈길

"망하면 욕 먹을 것" 유재석, '왕관의 무게' 부담감 솔직 고백 눈길

사진=나남뉴스 국민MC 유재석이 자신의 행보를 기대하는 대중들의 부담감에 대해서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11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개그맨 조세호와 홍진경, 지석진이 출연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 속 조세호는 "사실 처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