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이 한국의 남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회담 제의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인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일본, 영국이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제의에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모든 유관국이 남북 양측의 대화 재개와 관계 개선에 대해 이해와 지지를 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이 같이 전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남북 양측이 대화를 통해 상호 관계 개선, 화해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대화 제의에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루 대변인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 유지는 국제사회, 특히 역내 국가의 근본 이익과 장기적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조선의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결연히 반대하는 입장을 표하고 동시에 화해와 대화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핵 문제를 돌아보면 그동안 성과는 대부분 대화를 통해 거둔 것”이라면서 “단순히 대항하고 압박하는 것은 긴장 국면을 격화시킬 뿐이라는 점이 여러 차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한국의 제안은 한반도 긴장 정세를 완화하는데 적극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볼 수 있다”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의 이런 제안은 구름이 덮인 한반도 상공에 틈새로 비치는 희미한 빛”이라면서 “이는 남북 간 역사적 매듭을 풀기 어려울 것이라는 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신넷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