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주페루 조선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을 추방한 페루 정부에 대해 "불에 기름을 부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페루 외무부는 전일 조선 6차 핵실험에 대한 조치로 자국 주재 조선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5일 내 출국을 통보했다.
페루 일간 엘 코메르시오에 따르면 김학철 대사는 이날 수도 리마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리 준비한 성명을 읽었다.
김 대사는 "페루 정부의 일방적 외교 조치는 법이나 도덕적 근거가 부족하고 전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페루 정부의 페르소나 논 그라타 지정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 정부의 협박과 억압적인 적대 정책은 우리가 국민 주권과 행복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 억제용 핵무기를 개발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며 "한반도 핵문제는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페루 외무부는 전일 성명을 통해 조선 대사 추방 조치를 선언하며 이번 조치를 "반복적이고 노골적인 (결의안) 위반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또 조선에 대해선 "동북아와 세계의 안전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하고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 됐다"고 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