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프로축구 구단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일침을 가했다.
외국인 선수가 너무 많다는 게 이유다.
지난 3일(현지시간) ESPN F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체육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니트가 러시아 선수들에게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는다면서 축구를 ‘진정한 러시아 경기’로 대중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더 멋진 경기로 팬들을 유인해야 진정한 러시아 경기로 만들 수 있다”는 세르게이 푸르센코 제니트 회장의 반박에 “유로파리그에서 제니트를 보니 외국인 8명이 뛰던데, 참 잘했다”고 비꼬는 말투로 대답했다.
제니트는 지난달 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로파 리그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5명,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 그리고 이탈리아 선수 3명 등 총 11명 중 8명을 외국인 선수로 채웠다.
레알 소시에다드에 3대1로 승리한 제니트의 득점 중 2골은 러시아 선수 알렉산드르 코크린이 기록했다.
2018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는 자국 선수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