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들 장난으로 신랑 들러리가 뇌진탕에 빠진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 재밌자는 의도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결혼식 풍습은 문화적 존중을 받기보다는 비난의 대상이 더 많이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봉황망 등에 따르면 최근에는 산둥(山東) 성 둥잉(東營) 시의 한 결혼식장에서 하객들 장난 때문에 신랑 들러리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랑이나 신부 들러리를 장난감처럼 다루는 결혼식 풍습 중 하나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원래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야 하지만, 사람들이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이 같은 사고가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랑 들러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회복 중이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지만 장난이 더 심했거나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면 되돌릴 수 없는 끔찍한 일이 생길 뻔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장난으로만 웃어넘길 수 없다는 지적이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 거세게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결혼식이 끝나고 신부 들러리를 성추행하는 남성 하객들의 영상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구운 땅콩 한 알을 신부 들러리가 입은 드레스에 넣고 찾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촬영장소는 하이난(海南) 성의 한 곳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민망은 관련 기사 말미에서 “‘만져라’는 남성들의 외침이 당신의 여자친구나 아내를 향한다면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라고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같은 달에는 산둥(山東) 성 짜오좡(棗莊)의 한 마을에서 신랑 들러리들이 식장 입장에 앞서 신부를 공중에 붕 떠오르게 했다가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신부를 겁주기 위한 결혼식 풍습이었다.
바닥에 머리를 찧은 여성은 의식을 잃었다. 식장 안에서 신부를 기다리던 가족들은 사고 소식에 화들짝 놀라 결혼식을 중단시켰다. 여성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웨딩드레스 차림 그대로였다. 신랑을 바라보며 환히 웃을 시점에 벌어진 끔찍한 일이었다. 종합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