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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내방한 고궁 보온루…100년 역사 간직한 서양식 건축물

[기타] | 발행시간: 2017.11.29일 09:41

보온루(寶蘊樓) 앞의 함안문(咸安門)

보온루(寶蘊樓) 전경

보온루(寶蘊樓) 본관 건물 내부 서양식의 기둥형 진열대

보온루(寶蘊樓) 본관 건물 2층

보온루(寶蘊樓)는 현재 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의 역사를 주로 전시한다.

보온루(寶蘊樓) 본관 건물 2층의 돌 조각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8일 오후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영접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보온루(寶蘊樓)에서 차를 마시면서 환담을 나누었다. 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보온루는 오늘날 중국 외교의 ‘새 보물’을 지켜보는 증인이 되었다.

저녁 노을이 비치는 가운데 고궁을 바라 보노라면 웅장하면서도 입체적인 모습의 붉은 담장과 초록색 기와가 수려함과 운치를 더한다. 서화문(西華門)에서 들어오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벽돌과 목조 구조의 보온루가 있다. 고궁 경내에 현존하는 유일한 서양식 건물은 아담하면서도 독특한 건축풍으로 고궁 내 다른 건축물 형식과 큰 차이를 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보온루’ 이름의 유래: 23만 점의 보물 소장

1911년 신해혁명이 성공한 후 퇴위한 선통황제 부의(溥儀)는 자금성 후궁 지역에 잠시 거주하게 되었고, 북양정부가 전대 왕조의 궁전 전체를 접수해 관리했다. 1913년 초 북양정부 내무총감은 총통 원세개(袁世凱)에게 선양(瀋陽)고궁 및 허베이(河北) 청더(承德) 피서산장(避暑山莊)에 소장된 문화재를 베이징(北京)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보고했다. 당시 베이징에는 문화재를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 임시로 자금성 내 원래 함안궁(咸安宮) 옛터에 창고를 지어 국보를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내무부와 외교부는 협상 끝에 경자(庚子) 배상금 중에서 20만 위안을 책정해 함안궁 옛터에 문화재를 보관하는 건물을 짓기로 결정했다. 사료 기록에 따르면 1915년 보온루가 완공되고 나서 소장한 문화재는 3150상자, 23만 점이 넘었다. 보관한 문화재들은 대부분이 금은보석과 진귀한 서적들이어서 그 값을 매길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 창고를 ‘보온루’로 명명하고 돌 편액을 만들어 북쪽 건물 정면에 달았다.

고궁의 유일한 서양식 건물

고궁의 모든 전통 고건축물군에서 보온루는 가히 독보적인 건물이다. 서양식 건축물 스타일로 설계해 지은 보온루는 북, 동, 서 세 동이 벽돌과 목조 구조로 된 단일 건물로 주변 폐쇄식 배치를 택해 함안궁 옛터의 북, 동, 서 삼면을 중심으로 함안문과 같이 함안궁을 에워싸고 있다. 총 건축면적은 1646.9평방미터이다.

외관을 보면 세 동은 모두 벽돌을 쌓아 만들었고, 외벽면에는 시멘트를 바르고 나서 다시 붉은 풀을 발랐다. 창은 좁고 길며 모든 창문 틀을 흰색으로 장식해 붉은색 담과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본관 건물인 보온루 북쪽 건물 내부에 들어가 나무로 된 바닥을 밟으면 소리가 난다. 이 건물 중앙에는 계단이 있고, 양측에는 민국시대 고궁의 중요한 문물을 전시한 기둥 모양의 서양식 진열대가 4개씩 있다.

지상 2층으로 지어진 세 건물은 모두 건축면적이 크고 외관도 운치 있다. 좌우 대칭을 이루는 동서 건물은 보조시설이며, 본관 건물과 부속 건물 사이의 2층 복도는 흰색의 난간과 기둥으로 이루어진 오픈형 테라스이다.

사료 기록에 따르면 1915년 보온루가 완공되면서 소장된 문물은 3150상자, 23만여 점이었다. 당시 소장된 문화재는 역대 왕조의 진품들로 서화, 보석, 도자기, 금은 그릇, 악기 등등이었다. 건국 이후 보온루의 소장품은 수도박물관과 국가박물관 등지로 옮겨져 소장되었다.

백 년의 보수: ‘문물의 원형 불변’을 원칙으로 지키다

오랫동안 문화재 보관 창고로 사용되어온 보온루는 지붕 기와, 목조 구조, 내외 인테리어와 장식품, 페인트 및 정원 바닥 등이 거의 조금씩 파손되었다. 1915년 준공된 이후 보온루는 백 년의 비바람을 겪었다. 고궁 직원의 소개에 따르면 2013년 보온루를 조사한 결과 주체구조가 완전하긴 하지만 백 년의 풍상을 겪은 관계로 지붕이 새고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일부 처마가 썩은 등의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2013년 말에 건물 주변 및 내부를 보수하는 동시에 건물 앞의 함안문도 보수하는 등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당시 산지샹(單霽翔) 고궁박물원 원장은 모든 보수의 원칙은 ‘문물의 원형 불변’이었다면서 최대한 원래 방법과 공법을 사용하고 기존의 부품을 보존해 각 건물 및 문화재가 보수 전후 동일한 풍격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 조사에서 보온루 지붕에 얹은 것은 물고기 비늘 모양의 우설와(牛舌瓦)이고, 일부 기와 조각 뒷면에 영어가 적힌 흔적을 발견했다. 초기 감정을 거쳐 이 기와는 당시 산둥지역에서 구운 저온유(低溫釉)인 것으로 판명돼 새 기와를 보수하고 보완할 때도 이런 공법을 사용했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보온루가 100돌을 맞은 2015년 보수공사도 완전히 준공되었다. 보온루는 문물 보관소에서 전시실로 기능이 바뀌어 정기적으로 대중에 개방되어 ‘고궁박물원 원사진열’을 개최하고, 민국시대 고궁의 변천사를 전시하고 있다. (번역: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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