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중기(왼쪽)-송혜교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지 4일 지났다. '톱스타 부부'의 이혼은 연이틀 내내 화제. 당초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는데, 이제는 이들의 이혼을 두고 의문점들을 제기하고 있다.

송중기가 지난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하루 뒤인 27일 송중기가 법무법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기 때문. 이후 양측 모두 "원만한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의 파경이 공식화됐다.

양측은 이미 이혼에 합의한 상태. 이들은 각자의 소속사와 법무법인을 통해 공식입장으로 "양측이 이혼에 대한 의사를 확인했다"며 "협의를 거쳐 이혼조정을 신청한 것"이라며 '이혼 조정 신청에 대해 사전 합의'와 '소송으로 이르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 송중기(왼쪽)-송혜교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 출처l송혜교 SNS

#이혼에 합의했는데, '협의이혼' 아닌 '이혼조정'?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송중기-송혜교가 이혼에 합의했는데도, '협의이혼'이 아닌 '이혼조정'을 선택한 이유에 호기심을 내비쳤다. 해당 의문점과 관련, 법조계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합의이혼 보다 빠르고 번거롭지 않은 이혼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협의이혼의 경우 이혼 당사자가 반드시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그러나 이혼 조정의 경우 당사자가 아닌 법률대리인들이 이혼을 두고 세부 사항에 대해 합의할 수 있다"라면서 "이혼조정의 경우 협의이혼보다 다소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협의이혼은 숙려기간 등의 기간을 거쳐야 하지만, 이혼조정은 일반적으로 협의이혼보다 처리가 빠른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양측이 서로 만나는 부담 없이 변호인들에게 일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혼조정을 선택한 것 같다. 또한 이미 이혼이라는 큰 틀에 합의한 만큼, 양측이 재산분할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만 조율이 잘 된다면 이혼이 빠르게 진행될 것"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즉, 톱스타인 이들 부부가 가정법원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큰 부담을 느껴, 직접 출두하지 않아도 되는 '조정이혼' 방법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것.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파경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장악은 물론, 이들과 관련한 허위 지라시까지 유포되는 등 온·오프라인이 '송송부부'였다. 파급력이 대단한 만큼, 언론과 대중의 큰 관심에 부담을 느꼈을 터.

▲ 송중기가 송혜교와 파경을 맞았다.

#송중기는 언론에 '왜' 먼저 알렸나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은 또다시 확대된다. 그런 '부담'이 우려됐다면, 송중기는 왜 이러한 사실을 '먼저' 알렸을까. 이혼조정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들은 법원에 '직접' 출두할 필요가 없다. 당사자들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상, 이들 부부의 '이혼'은 모를 수 있었던 것.

무엇보다 송중기가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접수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해당 사실을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한 것 역시 보편적이지는 않다. 보통 연예인들은 별거나 이혼설이 나오면 이미지 타격을 우려, 입장을 숨기거나 소속사가 나서서 진화하는 등 대응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또한 이혼이 최종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최대한 숨기기 마련인데, 당사자가 먼저 이같은 소식을 전하는 것은 일반적인 '유명인 대응'과 다르다.

▲ '아스달 연대기' 주연배우 송중기가 파경을 맞았다. 제공ltvN

#'드라마 방영 중에 알린 파경

또한 송중기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드라마가 한창 방영 중에, 파경 소식을 전한 셈이다. 더군다나 '아스달 연대기’는 송중기의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송중기는 극 중 쌍둥이 형제 은섬과 사야 역을 맡아 1인 2역으로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우선 '아스달 연대기'의 방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8회까지 전파를 탄 이 작품은 100% 사전제작으로 기획됐기 때문이다. 첫 방송(6월 1일) 전인 지난 5월 말 이미 모든 촬영을 마친 상황. tvN은 이 드라마를 12회까지 연달아 방영한 뒤 후반 작업을 거쳐 하반기에 파트3 방송을 편성할 예정이다.

▲ '아스달 연대기' 주연배우 송중기가 파경을 맞았다. 제공ltvN

'아스달 연대기'는 기대보다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시청률 조사 전문업체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작품은 첫 회 6.7%의 시청률로 시작해 매회 5~7%대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주연 배우의 사생활 이슈가 드라마의 호재가 될지, 반대가 될지 주목된다.

'아스달 연대기' 측은 송중기의 파경과 관련, "첫 방송 시작 전에 이미 촬영을 모두 마쳤다. 방송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배우들이 모이는 공식적인 행사는 없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그것까지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송중기가 조정 신청서를 접수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기에, 또한 그가 주연인 '아스달 연대기'가 한창 방영 중인 시기에, 해당 내용을 전한 것과 관련, 누리꾼들은 송중기가 송혜교와의 이혼 의사를 완전히 굳힌 상태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 송중기(왼쪽)-송혜교 부부가 파경을 맞았다. 제공l블러썸엔터테인먼트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7년 10월 31일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1년 8개월 만에 파경을 맞이하고 말았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