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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세번 변해도 흔들림없는 끈끈한 우정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8.23일 14:23
  목조중 89기 고중 졸업 30주년 기념행사 성공 개최

  2015년도부터 4년 연속 모교에 애심 전달



목조중 89기 졸업생 일동이 정든 모교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광욱아- 일문아 반갑다-“

  이팔청춘의 꽃다운 나이에 만났다가 30년 세월이 흘러 반백의 나이에 다시 만나는 동창들의 모습은 어떨까.

  목단강시조선족중학교 89기 고중졸업생 30주년 기념행사가 8월 9일 저녁 목단강시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 중국 내는 물론 한국,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동창들도 달려왔다. 기념행사의 원만한 성공을 위하여 목단강시에 살고 있는 허룡범, 오정화 두 회장을 비롯한 동창들의 노력으로 행사는 알차고 더욱 뜻깊었다.

  9일 저녁의 환영만찬은 40여명 일동이 함께 ‘목조중 교가’ 우렁차게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목단강 기슭에 붉게 피는 진달래 선열들의 아름다운 이상이런가

  겨례의 념원 안고 일떠선 배움터 조국의 부강 위해 기둥감 키워주네

  아- 영광스런 우리의 목조중

  선배들의 전통 이어 길이 빛나라”

  귀에 익은 선율이 울러퍼지면서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교가를 부른다.

  1986년 이팔청춘의 나이에 녕안, 해림, 밀산 등 목단강시 산하 각 현시들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고중 1학년에 입학한 동창들은 24세나는 양태머리 반주임 이복자 선생의 인솔하에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3년이라는 청춘시절을 함께 보냈다.

  세월이 유수라더니 30년이 훌쩍 지난 오늘 귀밑머리에 어느덧 흰서리가 내린 반백의 나이가 되었다.

  청도에서 날아온 박영만 동창과 목단강의 안옥련 동창이 사회자로 나섰다.

  허룡범, 오정화 두 회장은 환영사에서 강산이 세번 변해도 동창들의 우정은 푸른 소나무와 같이 영원하다면서 이번 기회에 회포도 풀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자고 했다.

  뒤이어 목단강 동창들이 여성은 한복, 남성은 정장차림으로 단상에 올라 , 를 합창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중때 반주임이었던 이복자 선생과 목조중 라길룡 교장을 비롯한 지도부 성원들, 그리고 중학교때의 김정섭 교도주임을 모셨다. 특히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반주임을 담임했던 이순옥, 김영숙 두 선생도 함께 모시어 기쁨과 감격을 더해주었다.

  라길룡 교장은 축사에서 89기 졸업생들이 2015년 옌타이모임때 모금한 2만 위안을 모교에 지원하여 목조중역사관 설립에 일조, 2017년 베이징모임에서는 1.5만 위안에 달하는 조선글 도서를 기증하였다고 돌이킨 후 이번에도 1.3만 위안 가치의 샹드리아등불(大吊灯)을 기증하여 고맙다고 인사하였다. 특히 이복자 선생을 창시자로 한 목조중기금회를 설립하여 사상 처음으로 3.3만 위안의 장려금을 모교 사생에게 전달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복자 선생은 축사를 통해 24살 나이에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교단에서 만난 첫 제자들이 30년이 흘러 사회의 주력으로, 가정과 회사의 든든한 기둥으로 성장한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창대표로 한국에서 주류판매를 하는 김세진 동창이 발언했다. 그는 학교때 공부하기 싫어 선생님들을 괴롭히고 장난을 피우던 일이 떠오른다면서 그 와중에도 사랑의 끝을 놓지 않고 자신을 인재로 성장하라고 타일러주던 선생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은사라고 말했다. 김세진 동창은 소학교와 초중때 자신을 배워주던 김정섭, 이순옥, 김영숙 세분 선생을 단상에 모신 후 그 앞에서 풀썩 꿇어앉아 큰 절을 넙적 올려 진한 감동을 주었다.

  이어 목단강시정부 외사과에서 근무하는 백옥 동창을 중심으로 장문, 오정화, 김송식, 안옥련, 한영, 김금화 등 여성동창들이 알심들여 준비한 치포쇼가 펼쳐졌다.

  8월 10일 오전 일행은 꿈에도 그리던 정다운 모교를 방문하였다. 라길룡 교장의 안내로 몰라보게 변한 학교의 건물과 시설들을 참관하였다.

  1945년도에 창설된 목조중은 올해로 74년을 맞이하고 있다. 라길룡 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2016년에 출범하여 남다른 노력과 심혈을 경주하여 학교를 놀랍게 일신시켰다.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17년에 600점이상 학생 4명, 베이징대학에 2명이 입학하였으며 2018년에는 600점이상 학생이 5명에 달했다. 올해는 600점이상 학생이 8명으로 늘어나 전성 600점이상 조선족학생 17명 중 근 절반을 차지했다. 그중 김연 학생은 654점의 성적 문과장원으로 베이징대학에 입학하였다.

  “한영- 예! 박문철- 예! 안옥련- 예! …”

  이번은 상과체험시간, 이복자 선생이 교단에 올라 매개 학생을 호명하며 출석부를 부른다. 30년 전의 초롱초롱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반백의 나이로 앉아 있다가 호명되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대답한다.

  이어서 이복자 선생이 ‘인생은 등산길’이라는 강의를, 김정섭 전임 교도주임이 “꿈”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백옥 학생과 박영만 학생이 학생 대표로 감수를 이야기하였다..

  뜻깊은 상과체험시간을 마치고 일행은 모교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정다운 모교와 작별하고 일행은 관광버스에 앉아 중국에서 유명한 관광지인 경박호로 향했다. 한없이 드넓은 호수의 푸른 물결을 헤가르며 함께 한 배놀이와 우렁찬 경박호폭포 물소리를 들으며 10미터의 폭포에서 용감하게 뛰어내리는 폭포점프 구경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이날 저녁 일행은 경박호 호반에서 우등불을 피워놓고 노래와 춤으로 격정의 시간을 보냈다.

  30년만의 감격의 상봉, 모교를 위하여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사랑의 마음도 전달하면서 그사이 소홀했던 우정을 다시 한번 끈끈히 맺어가는 감동과 즐거움은 시종 일행의 마음을 따스하게 덥혀주었다.

  목조중89기 동창들의 모교사랑과 우정은 이렇게 서서히 다가오는 입추의 황금계절과 함께 알알이 무르익어갔다.

  /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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