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가 승리해야 부자들과 기업들이 씀씀이를 늘릴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해리슨그룹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퍼블리싱이 미 기업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39%가 다음 달 대선에서 롬니가 이기면 회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같은 경우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이는 8%에 불과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경우에는 32%가 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혔고,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주식시장에 대한 반응도 비슷했다. 설문 대상의 3분의 1 가량이 롬니가 당선되면 주식 투자를 더 많이 하겠다고 답했고, 그보다 더 많은 37%는 오바마가 재선되면 주식 투자를 지금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오바마 체제에서 주식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이는 10%였고, 17%는 롬니 체제에서 주식 투자를 줄이겠다고 했다.
개인소비에 대한 기업인들의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롬니 정부가 출범하면 소비를 늘리겠다고 답한 이는 27%로 줄이겠다는 응답보다 두 배 넘게 많았다.
오바마 체제에서는 32%가 개인 씀씀이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롬니가 대통령이 됐을 때 투자나 소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배가량 높은 셈이다.
CNBC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자칫 이른바 '1%'로 불리는 상위 소득자들이 압도적으로 롬니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조사 대상 가운데 56%는 롬니, 44%는 오바마의 지지자였다고 지적했다.
짐 테일러 해리슨그룹 부회장은 "부자들은 롬니 체제 아래의 경제 여건이 덜 위험스러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