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인물기업
  • 작게
  • 원본
  • 크게

"더불어 사는 세상 함께 만들어가야"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2.10.26일 08:24
인물이름 : 박진희

청도서성국제무역유한회사 박진희 이사장과의 인터뷰

중국 청도시 서란향우회 박진희(朴鎭希) 회장과 인터뷰를 한 것은 지난 10월1일부터 개최된 ‘서란컵 조선족 민속운동대회’에서이다. 청도시 및 그 인근 도시들인 연태, 위해 등지 30여만의 조선족 대표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여온 서란시 대표들로 청도시 성양구에 위치한 체육훈련기지는 인산이해를 이뤘다.

축구, 배구, 육상, 씨름, 널뛰기, 윷놀이, 장기 등 다양한 전통운동 종목으로 치러진 그 번 민속축제는 21개 고향팀의 근 1천5백 명에 달하는 선수와 관람객 4~5만 명이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그토록 규모가 큰 축제의 총지휘를 맡은 박진희 총지휘는 목이 다 쉬어있었다. 그의 말을 빌면, 정말 “힘들었고, 또 너무 감개무량했던 날들”이었다.

박 회장은 그번 축제를 원만히 주최할 수 있었던 것은 청도조선족기업협회와 21개 향우회, 그리고 이번 대회 조직위를 맡은 친우들의 도움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여러 가지 신분을 갖고 뛰는 사업가이다. 청도서성국제무역유한회사 및 청도한성경제무역유한회사, 북경.상해 성국제무역유한회사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청도조선족기업협회 부회장, 월드옥타 연태지회 부이사장, 중국조선족사학회 이사 등 직을 맡고 있다.

박진희 회장의 창업의 길은 결코 순탄치만 않았다. 군에서 제대해서, 1996년 9월 연태로 진출한 그는 한국회사에서 근 반년 근무하며 복장, 농산물, 식품 등을 판매하다가 연태시에 청양무역유한회사를 설립하고 한국식품을 수입 판매하였다.

창업 초기에 그는 자전거를 타고 가게를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식품을 배달했고, 자금이 조금 모아지자 오토바이로, 또 후에는 트럭과 봉고차로 배달했다. 연태지역 소비자들이 차츰 한국식품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자, 매출도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이렇게 15년간 한 우물 파기에 전념을 하여 마침내 중국내 한국식품수입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현재는 또, 다양한 한국식품을 수입하던 방식을 포기하고 한국 빙그레식품(빙그레바나나맛 우유와 빙빙그레아이스크림) 2개만 수입하고 있다. 빙그레회사는 한국 내 아이스크림과 냉동식품 생산량 1위, 빙그레바나나우유도 1위이다. 이런 대기업의 중국총판을 따낸 것이다.

이외, 다른 20개 품목도 수입하여 도매.판매해서 한 달 수입량이 200만 달러가 됐고, 한 해 수입 총량 3000만 달러를 넘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북경, 상해, 심수 등 3곳에 지사를 설립하고 절강성, 청도, 연태 등 지역에 17개의 직영편의점도 개설, 현재 중국 각지의 백화점, 할인매장, 체인점 등 2만여 곳 거래처가 있다. 따라서 거래액이 2억 위안에 육박하는 굴지기업의 CEO로 성장을 하였다.






▲ 한국 수입 제품을 점검하며




그가 이처럼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능성이 보이면 확실한 준비작업과 함께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긴다는 전략과 담략에 있었다. 시장이 없으면 시장을 만든 것!

그는 초창기 도매와 소매를 병행했다. 한국식품을 전혀 알지 못하는 현지 중국인들로 하여금 한국식품 소비의식을 키워나가며 끊임없이 시장 확대에 전력을 쏟았다.

자금이 모자라는 회사들한테는 외상을 주어 먼저 매장을 오픈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판매 후 결제하도록 하면서,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상품 진열 비법까지 알려주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였다. “나의 상품을 가져가는 매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고 그는 주장했다.

“위기는 어려울 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잘될 때 싹이 트기 시작하여 어느 순간에 터져 나온다. 때문에 사전조치가 항상 필요하다.”

2000년도에 수입물량이 늘어나자 창고가 모자랐다. 당시 창고 임대료만 해도 한해에 10만원을 웃돌았다. 그래서 연태에 부지를 사서 1320평방미터의 창고와 800평방미터의 4층 사무실건물을 지었다.

그리고 청도시 성양구의 부지 6660평방미터를 구입, 1600평방미터 되는 냉동과 냉장실을 짓고 1000평방미터 되는 사무실을 건축했다. 물류창고를 확보되자 마음도 든든해졌다.

그래서 2003년부터는 마트로 진출을 하였고, 2007년부터는 체인점과 편의점도 시작했다. 현재 전국 각지에 17개의 직영편의점을 개설한 상태이다.

사업규모가 늘어나자 한계를 느낀 그는 우연한 기회에 한국의 거대 컨설팅회사의 회장을 만났었는데, 그 회장은 처음에는 중국시장이 국제시장과 비교하면 많이 뒤떨어졌고 사람들의 의식도 한국과 적어도 20년가량 뒤진다며, 성장하는 중국시장에 대해 긴박성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나 박 이사장의 경영철학을 듣고는 합작의 손을 내밀었다. 한화 8000만원을 지원하며 철저한 컨설팅도 주문하였다.

이에 그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성공한 빙그레회사의 제품을 수입하게 됐던 것이다. 지금은 한국 ‘오리온’ 제과에서 건의해 온 중국총판도 따려하고 있다. 또, 한국 경기도 막걸리(사과+복분자 우리 술) 중국 총판 계약도 맺고, 올해 연말부터는 중국내 막걸리시장도 개척하려 한다. 광주, 심수 할인매장에 살균막걸리를 진열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한다.



진정 성공한 사업가들은 부(富)를 축척해준 사회에 고마워할 줄 안다. 명철한 박 회장도 그런 점을 깨닫고 있기에 조선족들과 고향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헌신해야겠다는 의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민속축제’에 10만 위안(한화 약 1천8백만)의 거금을 내놓았으며, 앞으로도 사회적인 의무를 계속 이행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한테 “서울에서 서란사람들의 서란컵 운동회를 열면 얼마나 좋겠냐”며, “만약 누군가 나서서 그런 일을 조직하면 본인도 전폭 지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 "富를 함께 창조하며, 더불어 가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갈 줄 아는 사업가”로 거듭나고 있었다.

동북아신문 이화진 기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0%
10대 0%
20대 13%
30대 27%
40대 33%
50대 7%
60대 0%
70대 0%
여성 20%
10대 0%
20대 13%
30대 7%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에릭(45), 나혜미(33) 커플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배우 에릭(45)과 모델겸 배우 나혜미(33) 커플이 어린이날을 맞아 유년 시절의 사진을 대방출했다. 에릭은 지난 5월 5일(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채널에 ‘해피 어린이날 문정혁 어린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수의 사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습근평,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습근평,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현지시간으로 5월 6일 오후 습근평 국가주석이 빠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습근평 주석은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에 즈음하여 프랑스에 대한 제3차 국빈방문을 진행하게 되여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두 나라 관계의 소중한 60년 로정

룡정시법원, 휴대전화 불법개조사건 판결

룡정시법원, 휴대전화 불법개조사건 판결

사건 회고 최근, 룡정시인민법원은 피고인 원모1, 원모2, 원모3이 도청 및 사진용 특수 장비를 불법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한 범죄를 공개적으로 심문 처리하였다. 피고인 원모1은 원모2, 원모3과 함께 2023년 10월 말부터 2023년 12월까지 광동성 혜주시에서 영리를 목적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