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홍성후 기자 = 장래를 고민하던 재수생이 수능 당일 저녁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충남 당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30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 아파트에서 재수생 A(18)군이 목을 매 숨진 것을 어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A군은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끈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A군은 지난해 수능을 치르고 대학에 입학했으나 진학한 학과가 특성에 맞지 않자 재수를 선택하고 수능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군은 수능준비 중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우울증 증상을 보였고 이날 열린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유서와 타살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A군이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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