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미겸 기자]
'해품달'에서 세자빈 허씨 시해사건 전말이 밝혀지면서 현재 중전인 윤보경이 눈물 흘리게 됐다.
2월 28일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성준) 17회(29일 방송) 예고 동영상이 공개됐다. 17회 예고 동영상에선 왕 이훤(김수현 분)이 무녀 월(한가인 분) 정체가 죽은 세자빈 허연우였음을 알고 오열했다.
이어 예고 동영상에서 이훤과 허연우는 책을 사이에 둔 채 짧은 입맞춤을 했다. 허연우를 사랑하는 양명군(정일우 분)은 어렸을 때처럼 다시 한번 허연우와 도망치려 하지만 '왕의 여자'이기 때문에 좌절해야 했다. 양명군은 아끼던 이복동생이자 나라의 왕 이훤에게 칼까지 빼든 '역모'를 저질렀다.
또 '해품달' 17회 예고 동영상에서는 이훤과 한가인 진한 키스신이 전파를 탔다. '해품달' 시청자들이 학수고대했던 '국화차키스', '활인서 키스' 등이 연이어 불발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17회에서 드디어 성공할 예정이다.
즉 2월 29일 방송될 '해품달' 17회에서 본격적으로 이훤과 허연우 궁중 로맨스가 시작될 듯하다. 이훤과 허연우 달달한 로맨스 예고는 이미 25일 한가인 소속사 제이원플러스 페이스북에도 게재됐다.
한가인이 "연우에게도 봄은 오겠죠? 봄이 오는 소리에 남은 시간이 마냥 아쉽네요", "함께 동고동락 했던 해품달 식구들. 함께 추위에 떨며 잠도 못자고 세수도 못해도 우리는 남은 시간들을 달려 갑니다", "연우에게도 봄은 올 것 같습니다" 등 글을 게재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던 것.
하지만 허연우에게 봄이 오면 중전 윤보경(김민서 분)에겐 차디찬 겨울이 올 수밖에 없다. 표면적 '악녀' 가면을 쓰고 있던 윤보경은 사실 비련의 여주인공이었다. 달이 되고 싶으나 될 수 없는 '거울' 보경(寶鏡).
윤보경에게 죄가 있다면 첫눈에 세자 이훤에게 반해 마음에 품게 된 지독한 연심과 '죄인의 딸'이란 굴레였다. 윤보경 아버지 윤대형(김응수 분)은 사림을 대표하는 세력 허영재(독고영재 분) 딸 허연우가 중전 자리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어린 허연우를 죽였다.
'해품달' 세자빈 허씨 시해사건은 늘 윤보경 마음에 죄책감을 심어 놓았다. 2월 23일 방송된 '해품달' 16회에서 드디어 윤보경은 처절하게 무너졌다. 윤보경은 혼돈과 공포, 분노가 담긴 비명을 질렀다. 윤보경이 "저는 다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연우 그 아일 죽였다는 걸"이라며 덜덜 떨다 윤대형을 바라보고 절규하는 장면은 시청자들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실 입 하나 다물고 자기 자리 지키려던 윤보경 독한 겉모습과 달리 내면은 상처 투성이로 곪아 있던 것. 8년 내내 허울뿐인 중전으로 속앓이하던 윤보경이 중전 자리에서도 내쳐질 전망이다.
'해품달'이 17회부터 본격적으로 허연우 시해사건을 종결짓게 된다. 20회로 예정된 '해품달' 남은 4회 동안 '가짜' 달 윤보경이 처절하게 몰락하게 됐다. 처절한 궁중 잔혹사에 시청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BC '해를 품은 달' 캡처)
김미겸 miky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