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지난 2일 홈페이지를 개통하고 내부 조직, 업무 분담을 소개했다.
중국 공산당의 검찰 감독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홈페이지를 개통하고 베일에 감쳐줘 있던 실체를 처음으로 드러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 언론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중앙기율위)의 홈페이지(www.ccdi.gov.cn) 개통 소식을 전하며 내부 조직 구성과 조직별로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소개했다. 중앙기율위가 이같은 정보를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기율위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조직도에 따르면 이 기관에는 모두 27개 부문이 있는데 이 중에는 '제1기율검사검찰실'부터 '제10기율검사검찰실'까지 10개의 조사팀이 포함된다.
4개는 중앙기관과 국유기업을, 나머지 6개는 화북(华北), 동북(东北), 화동(华东), 중남(中南), 서남(西南), 서북(西北) 등 지역을 각각 나눠 맡는다. 조사팀 별로 인력이 얼마나 배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사팀 외에는 판공청, 검찰종합실, 예방부패실, 당기풍검사실, 사건감독관리실, 연구실, 법규실, 외사국 등의 17개의 부문이 있다.
중앙기율위는 안건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중국에서 당 간부의 부패 혐의가 드러나면 경찰, 검찰이 아닌 중앙기율위에서 먼저 수사를 시작한다. 수사 과정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간부에게 '쌍규(双规)' 처분을 내린 후, 조사를 시작한다. '쌍규' 기간에는 제한이 없으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사법기관으로 이송한다.
신문은 "중앙기율위는 2006년 대변인 제도 설립, 2009년 부패 혐의 제보 홈페이지 개통 등 차근차근 업무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며 "홈페이지 개통도 투명성 제고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