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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50km 차이 이용' 고원준, 5이닝 2실점

[기타] | 발행시간: 2012.03.17일 14:15
[OSEN=부산, 박현철 기자] 2점을 내주고 사사구도 두 개를 허용했으나 경기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리 나쁜 피칭은 아니었다. 특히 빠른 직구를 우격다짐으로 던지기보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구속 차를 이용했다는 점은 높이 살 만 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영건' 고원준(22)이 시범경기 개막전서 5이닝 2실점 투구를 펼쳤다.

고원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2개) 2실점을 기록했다. 고원준은 1-2로 뒤진 6회초 이승호(31)와 교대하며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1회초 두산의 공격을 단 네 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고원준은 2회 선두타자 김동주를 상대로 2구 째 91km 초슬로커브를 던지는 등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며 경기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최준석을 상대로 글러브를 맞고 튀어 2루수 조성환을 스치는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고원준은 오장훈을 3루 병살로 일축하며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 선두타자 용덕한에게 우익선상 안타를 내준 고원준은 손시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무사 1,2루 첫 위기를 맞았다. 뒤를 이은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가 심화된 순간. 고원준은 결국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1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고원준은 1루 주자 정수빈을 견제사로 잡아낸 뒤 임재철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초 고원준은 김동주를 우중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최준석을 유격수 병살타, 오장훈을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5회초 두산 공격서 고원준은 1사 후 손시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오재원의 포수 앞 땅볼로 2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롯데 수비진은 타자가 정수빈이었던 만큼 외야 시프트를 앞으로 당겼으나 정수빈의 타구는 중견수 전준우를 비웃듯 뒤로 훌쩍 향하는 좌중간 3루타로 이어졌다. 손시헌이 홈을 밟으면서 고원준의 실점은 2점이 되었다.

그러나 고원준은 임재철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였으나 커브 최저 구속 91km를 기록하는 등 무려 50km 차이를 이용하며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투구를 펼치고자 노력한 점은 높이 살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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