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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정 떼나봐(외 1수)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6.19일 09:25
살갑던 엄마암탉 정말 이상해

오금 뜬 병아리를 마구 쪼아요

엄마 도움 없이도 홀로 서라고

뾰족부리 콕콕콕 정을 떼나봐

제 새끼 홀로 서기 앞날을 위해

정을 떼는 엄마암탉 정말 대단해


정 많던 엄마암탉 정말 무정해

귀여운 제 새끼를 마구 쪼아요

비바람도 눈보라도 이겨내라고

뾰족부리 콕콕콕 정을 떼나봐

제 새끼 홀로 서기 앞날을 위해

정을 떼는 엄마암탉 정말 돋보여


꿀잠


진종일 쉬임없이 짐 나르다가

너무나 지쳐버린 짐군 개미들

부둥켜안은채로 꿀잠에 포옥

가을밤의 귀뚜라미 노래공연엔

아예 전혀 흥미라곤 없나봅니다


하나로 똘똘 뭉쳐 짐 나르다가

피곤에 곯아떨어진 짐군 개미들

태질도 까딱 없이 꿀잠에 포옥

문표 없는 귀뚜라미 공연이라도

아예 당초 눈코 뜰 새 없나봅니다


/김득만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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