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갑던 엄마암탉 정말 이상해
오금 뜬 병아리를 마구 쪼아요
엄마 도움 없이도 홀로 서라고
뾰족부리 콕콕콕 정을 떼나봐
제 새끼 홀로 서기 앞날을 위해
정을 떼는 엄마암탉 정말 대단해
정 많던 엄마암탉 정말 무정해
귀여운 제 새끼를 마구 쪼아요
비바람도 눈보라도 이겨내라고
뾰족부리 콕콕콕 정을 떼나봐
제 새끼 홀로 서기 앞날을 위해
정을 떼는 엄마암탉 정말 돋보여
꿀잠
진종일 쉬임없이 짐 나르다가
너무나 지쳐버린 짐군 개미들
부둥켜안은채로 꿀잠에 포옥
가을밤의 귀뚜라미 노래공연엔
아예 전혀 흥미라곤 없나봅니다
하나로 똘똘 뭉쳐 짐 나르다가
피곤에 곯아떨어진 짐군 개미들
태질도 까딱 없이 꿀잠에 포옥
문표 없는 귀뚜라미 공연이라도
아예 당초 눈코 뜰 새 없나봅니다
/김득만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