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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3년…北 '권력 엘리트' 50명 중 29명 실각

[온바오] | 발행시간: 2014.12.17일 13:10

[한국경제신문 ㅣ 김대훈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3년 동안 권력 서열 50위 내 핵심 엘리트의 약 60%를 물갈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16일 북한 매체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권력 엘리트를 분석한 결과 3년 전 김정일의 장례를 주도한 국가장의위원 상위 49명(김정은 제외) 중 29명이 사망하거나 활동을 중단했다. 장성택 세력을 숙청하는 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졌고 김정일 정권 때 활동한 원로들이 퇴진한 데 따른 것이다. 김정은은 그 공백을 자신의 최측근으로 채우고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또 잦은 인사를 통해 조직 장악력을 높이고 유일 독재체제를 강화했다.

◆믿을 건 핏줄뿐

올해 김정은 인사의 핵심은 핏줄이었다. 김정은은 ‘백두혈통(김일성 직계)’과 ‘빨치산 혈통’을 요직에 앉히는 안정적인 길을 택했다.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은 고모인 김경희를 대신해 전면에 나섰다. 김여정은 장의위원 명단에 없었고 작년까지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으나 올 들어서만 총 12차례 김정은을 수행했다. 지난 11월27일 4·26만화영화촬영소 방문 행사에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호명됐다.

항일 빨치산 2세인 최용해는 2인자로서 자리를 굳혔다. 김일성 다음으로 북한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최현의 아들인 그는 지난 4월 황병서에게 총정치국장직을 내줬으나 10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경희 은퇴 이후 공석인 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에 임명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빨치산 2세인 오일정 당 중앙위원회 부장(40번째)과 오금철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도 올 들어 부각됐다.

반면 장성택의 측근들은 권력의 중심에서 사라졌다. 그의 매부인 이태남 전 내각부총리, 변영립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최근 2년간 자취를 감췄다. 실각하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공식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장성택의 측근인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와 이영수 당 중앙위원회 위원은 13기 대의원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김정은을 한 번도 수행하지 않아 권력에서 멀어진 모습이다.

◆기습 인사로 군부 장악

김정은은 올해 강등 10건, 복권 9건 등 총 19건의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4월 포사격 훈련에서 ‘군부대의 싸움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며 군단장 등 간부 167명을 일제히 두 계급 강등시켰다. 군부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다. 수뇌부도 수시로 교체했다. 황병서를 총정치국장에 임명하고 인민무력부장을 현영철로 교체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진세력을 등용한 것도 눈에 띈다. 4월 부총리로 임명된 임철웅·김덕훈·최영건은 장례위원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얼굴들이다. 임철웅, 김덕훈은 각각 철도, 기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최영건은 개성공단 개발에 관여한 실무형 인사다. ‘군략가’로 알려진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도 군부의 핵심 실세로 떠올랐다.

김정은이 능력을 갖춘 기술관료를 본격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은 군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권력 구조를 재편했다.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사령관인 이병철 대장을 당 요직에 발탁하고 대신 이 대장보다 두 계급 낮은 최영호 중장을 임명했다.

정준희 통일부 정세분석국장은 “김정은이 간부들의 직위와 직책을 자주 바꾸고 공포 정치를 병행하는 것은 역할 배분을 통해 적절한 인사 조합을 찾고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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