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방영된 '달려라 형제'의 한 장면
중국 방송사가 한국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포맷을 수입해 방영 중인 '런닝맨'과 '나는 가수다'의 중국판 프로그램이 현지 안방을 점령했다.
신화(新华)통신, 왕이(网易)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저장위성TV(浙江卫视)에서 지난 2일(금) 방영된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奔跑吧兄弟)'의 시청률이 3.255%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주 연속 시청률 3%를 돌파한 것이다. 골든타임대로 평가되는 금요일 저녁시간은 방송사간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간대인 데다가 중국 현지에 40여개 위성채널이 병존하는 채널 분포 구조상 시청률이 1%만 넘어도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데 3%를 넘긴 것은 그야말로 초대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 방영된 '달려라 형제'는 유쿠투더우(优酷土豆), PPTV, 텐센트영상(腾讯视频), 소후영상(搜狐视频), 아이치이(爱奇艺), 러스(乐视) 등 중국의 6대 주요 동영상사이트의 예능프로그램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4일 오전 기준으로 '달려라 형제'의 바이두(百度) 검색 횟수는 108만건으로 2위 프로그램의 검색 횟수와 무려 7배 이상 차이났다.
앞서 후난위성TV(湖南卫视)에서 방영된 중국판 '나는 가수다' 역시 만만치 않다. 한훙(韩红), 쑨난(孙楠), 장징잉(张靓颖) 등이 출연을 확정지어 역사상 최강 출연진이라는 평가를 받은 '나는 가수다 시즌3'(중국명 我是歌手3)는 지난 2일 첫 방영돼 시청률 2.757%을 기록, '런닝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새해 첫 방영된 예능프로그램인 '최강대뇌(最强大脑) 시즌2', '중국호가곡(中国好歌曲) 시즌2' 등을 제쳐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