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20대 초반의 영국인 남성 배낭여행자가 객지에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자신의 어머니와 캄보디아 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캄보디아 여행 중에 알몸으로 오토바이를 탄 혐의로 유치장에서 이틀 밤을 보낸 뒤 국외 추방됐다.
14일 영국 미러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오번 출신의 크로포드 브라운 씨(23)는 지난 8일 친구 카타리나 아르니오 씨(22·여·핀란드)와 지안카를로 알로카 씨(30·남·이탈리아)와 함께 알몸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불교 국가 캄보디아 칸단 주의 한 경찰서 앞을 지나가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동아일보가 전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경찰이 오토바이를 세우기 직전 지안카를로 씨가 오토바이 뒷자리에 금발의 카타리나 씨를 태우고 알몸으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세 사람 모두 캄보디아의 미풍양속을 해치고 공공장소에서 외설적인 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유치장에 이틀간 갇혀 있다가 10일 이웃 국가인 태국으로 추방됐다. 캄보디아 출입국 관리 당국은 앞으로 세 사람은 캄보디아 입국이 영구적으로 금지된다고 밝혔다.
크로포드 씨의 아버지 닐 씨(63)는 아들이 유치장에서 풀려난 뒤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로 통화하며 어머니 힐러리 씨(56)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여름 대학을 졸업한 크로포드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홀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하고 있으며, 현재 라오스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