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부검을 해봤는데 타살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로 숨진 여성의 아들을 지목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최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방학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그제 오후 6시 50분 쯤.
반지하방에서 54살 여성 이모 씨가 이불에 덮인 채 숨져 있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이 씨는 둔기에 머리를 맞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벽돌이나 돌의 충격으로 두개골이 골절됐다는 것입니다.
경찰이 지목한 유력한 용의자는 이 씨의 아들인 21살 강모 씨.
강원도 화천 지역에서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던 강 씨가 화재 10분 전 다세대주택으로 들어갔다가 화재 직후 빠져나오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하지만, 강 씨는 이후 종적을 감춘 상황.
화재 당일, 휴가를 마치고 군부대로 돌아가야 했지만,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전화 인터뷰: 경찰 관계자](01:01,01:33)
"범행 직전에 핸드폰이 꺼진 상태로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을 안 하고, 신용카드라든가 단서가 전혀 없어요. 부대를 안 들어가려고 했던 것은 같은데…"
경찰은 주변 인물 등을 탐문 조사하며 강 씨의 행적을 파악 중인데, 공개 수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입대한 강 씨는 A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왔는데, 같은 부대 A급 관심병사인 하모 이병도 강 씨와 같은 시기에 울산 집으로 휴가를 가서 "먼저 떠나게 돼서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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