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미국 LA 타임즈에 따르면 출산 아이들의 미국 국적 취득을 목적으로 켈리포니아주에서 운영되어왔던 20개소의 중국인 임산부 전용인 소위 ‘매터니티 호텔’(Maternity Hotel, 호텔만이 아닌 임산부 전용 숙소)이 미국 국토안전보안부와 경찰에 의해 일제히 적발되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부모 국적과 관계없이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동안 미국 국적을 얻기 위한 출산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임산부들이 끊이지 않아 문제가 되어 왔다.
이번 일제 단속은 캘리포니아주의 LA 월 너트 지역, 오렌지카운티 도시지역의 독립가옥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아들의 울음소리와 분노에 찬 목소리 등으로 소동이 났으나, 임산부 전용 숙소 운영은 중지되었고 당국은 임산부들로부터 사정을 파악하는 등 실태 규명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소위 임산부 전용 숙소 업자들은 임산부로부터 수 만 달러를 받고, 관광비자 취득 방법과 안전하게 입국심사를 통과하는 방법 등을 안내했으며, 출산하기 전까지의 숙박 장소를 불법적으로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임산부들은 하와이와 라스베이거스 등 인기 관광지를 경유하여 캘리포니아에 들어왔다. 그 때도 의심받지 않도록 호텔을 예약하고 입국하도록 지시받았다고 한다. 임산부들이 관광 비자로 입국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본래 목적이 출산이기 때문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임산부들은 출산 시, 업자들과 계약한 전용병원으로 옮겨졌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이래 LA 도심의 한 병원에서는 400여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인 임산부 외에도 대만·일본·한국·터키 임산부들도 소위 임산부 전용 숙소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적발된 임산부 전용 숙소에 숙박하고 있던 중국인 임산부들은 LA 타임즈 취재진에게 “출산 여행을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아이들의 장래를 기약할 수 있고, 뿐만 아니라 임산부들이 생활을 위해 돈을 쓰는 만큼,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