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에서 발생한 중국인 중상환자를 응급처치 하는 평택해경
[아시아투데이=이진 기자]인천광역시 옹진군 선갑도 부근 해상을 항해 중이던 4천톤급 화물선에서 발생한 중국인 응급환자가 평택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평택해양경찰서(서장 구자영)는 11일 오전 1시 20분경, 인천 광역시 옹진군 선갑도 남동쪽 4.8마일 해상에서 선내 작업을 하다가 추락하여 중상을 입은 4천톤급 화물선 선원 리모(중국인,25세)씨 를 경비함정을 동원해 구조,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평택해경에 따르면, 화물선 선원인 중국인 리모 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 30분경 선내 작업을 하던 도중 추락하여 눈과 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5분 평택항을 출항 중국으로 향하던 화물선은 리모 씨를 치료하기 위해 인천항으로 향하다가 오후 11시 10분 인천해경에 사고를 신고했고, 오후 11시 20분 인천해경으로부터 상황을 접수한 평택해경은 즉시 부근을 경비 중이던 516함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당시 해상에는 가시거리가 10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가 불가능했다.
평택해경 516함은 11일 오전 0시 35분 현장에 도착하여 화물선과 계류를 시도했으나 짙은 안개와 1.5미터가 넘는 파도로 배를 붙이지 못하다가 오전 1시 20분 사고 환자를 경비함으로 옮기는데 성공했다.
선원 리모 씨는 516함으로 옮겨진 뒤 함정에 설치된 해양 원격의료 시스템을 이용하여 인천 길병원 응급실 의사와 해경 구조요원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았다.
현재 리모 씨는 평택해경 소형 경비정을 이용하여 충남 서산시 대산항으로 옮겨진 후 11일 오전 3시경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당시 해상은 파고가 1.5미터 정도로 일고 짙은 안개로 시정거리가 100여미터에 불과해 구조 헬기를 띄울 수 없을 정도로 구조 여건이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1658@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