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나는 워낙 꿈도 없고 진취심도 없는 아이였다. 하지만 그 분을 만나서부터 배움에 흥취를 붙이게 되였고 꿈을 갖게 되였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꿈을 심어준 그 분이 너무 고마울뿐이다. 그분이 바로 나의 담임선생님 한선생님이시다.
나는 유치원때부터 그림그리기를 무척 좋아했다.그래서 엄마는 1학년 때부터 미술학원에 보내주셨다. 나는 수업시간에도 련습책이나 교과서에 필만 들면 그림을 그렸다. 너무 그림에 빠지다 보니 학습성적이 낮았다.
4학년 때의 일이였다. 조선어문 시간에 선생님이 강의를 하시는데 나는 또 그림을 그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갑자기 우리 반을 담임한 한선생님은 내 옆에 서있었다. 나는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자 인차 책으로 그림을 덮었다. 선생님이 꾸중하실가봐 가슴이 콩닥콩닥 뛰였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덮어놓은 그림을 펼쳐 보시더니 빙그레 웃으며 말씀하셨다.
"의양이 그림을 참 잘 그리는구나. 정말 잘 그렸네. 넌 나중에 화가나 설계사가 되면 좋겠다. 하지만 수업시간에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좋겠다."
생각 밖에 선생님은 화도 내지 않고 오히려 나를 칭찬하셨다. 칭찬을 받으니 기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였다.
(참 좋은 선생님이야. 이제부터 수업시간에는 꼭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얼마후 학급 간부를 선거하였는데 선생님께서는 나를 학급의 선전위원으로 추천하셨다. 그리고 학급애들도 모두 내가 그림을 잘 그린다고 동의하였다. 그래서 나는 학급의 흑판보를 할때마다 나의 재간을 충분히 발휘하였다. 그리고 나는 차츰 꿈이 생겼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나는 멋진 복장설계사가 되려는 꿈을 갖게 되였다.
나는 오늘도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림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교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머지 않은 장래에 나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말이다. 나는 이렇게 나에게 꿈을 심어주고 꿈을 위해 노력하도록 이끌어 주신 우리 선생님이 너무 고맙다. 그리고 존경하고 사랑한다.
/리의양(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5학년 1반, 지도교원 한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