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8월 8일, 상지시조선족로년총회는 산하 각촌의 로년협회책임자들을 소집해 한차례 유람활동을 조직했다.
이날 활동에는 30여개 로년협회의 60여명 책임자들이 참가했는데 3대 중형버스로 40리밖의 경치수려한 '금태산장'을 찾아갔다.
최경수총회장은 환영식에서 "여러분들은 로년협회 령도를 책임지고 아무런 보수도 없이 협회를 위해 줄곧 피타는 노력을 경주해 왔는데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령도들은 100여리길도 마다하지않고 이렇게 찾아오셔 대단히 고맙습니다."고 사의를 심심히 표했다. 뒤이어 김희준부회장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것을 특히 강조했다. 그리고는 영원히 기념으로 될 집체사진을 렌즈에 담았다.
오전에는 드넓은 산장을 돌아보았는데 가는곳마다에 볼거리가 많았다. 도로 량켠에는 가지각색 꽃들이 만개하고 주위의 높낮은 산들에는 울울창창한 수림이 빼곡했으며 포도, 오미자, 오얏, 사과 등이 주렁진 과일밭들이 군데군데 넓다랗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사슴들과 닭들이 무리져 자유로이 노닐고 저수지에는 금붕어들이 떼지어 헤엄치고 있었는데 이놈들은 먹이를 달라고 사람들을 졸졸 따라다녔다. 그런가하면 산중턱에서 맑디맑은 광천수가 솟아나고 호랑이, 꽃사슴, 학 등의 조각상들이 보란듯이 서있었으며 367개 층계가 100여미터나 되는 높은 산봉우리로 뻗어있었다. 로인들은 이런것들을 후련히 감상하며 탐스럽게 무르익은 산딸기도 맛보았다. 그러면서 멋진 경물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수두룩히 남겼다.
점심상에는 물고기, 닭고기, 돼지고기는 물론 버섯, 고비, 참취 등 가지각색 산나물 채와 호박, 고구마, 찰옥수수도 그득 올라 더욱 풍성했다. 오래간만에 만난 로인들은 흥겨운 마음으로 서로간의 회포를 나누며 술잔을 높이 들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로인들은 편을 갈라 줄을 서서 공을 앞으로부터 뒤로 전달하는 오락을 조직했는데 시종 환락으로 들끓었다. 술이 거나한 로인들은 비록 경기에 일정한 규정과 요구가 있었지만 제멋대로 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어떤 분들은 공을 마지막까지 전달하지 않고 중도에서 공을 쥐고 앞으로 달려갔는가하면 심판을 보고 편견이 있다며 오구작작 떠들기도 했다. 하여 사람들이 배창자를 끌어안았는데 어떤 분들은 이런걸 도리어 잘한다며 박수갈채를 보냈고 일부 사람들은 "이번 경기는 어디까지나 오락이므로 이래야 더욱 재미난다"고 해 활동이 더욱 흥겨웠다.
이번 유람은 기층협회 책임자들의 피곤을 한때나마 풀어주고 서로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만남의 장이고 단합의 장이여서 의의가 더욱 깊었다. /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