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헤이룽장성(黑龙江省) 하얼빈(哈尔滨)에 자리한 일본 침략군 제731부대 죄증 진열관이 9개월 동안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8월 15일 새롭게 개관했다. 재개관 5일 만에 진열관을 찾은 방문객이 연 4만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열관 전시물은 지난 2년간의 발굴작업에서 발견한 전쟁유물 1천여 점, 지난 4월 부대 본부건물터에서 발굴한 1천500점 이상의 유물 등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이번 재개관을 하면서 일본군이 패전 당시 소각·폐기하려다가 미처 없애지 못하고 중국정부에 압수된 생체실험 피해자 3천여 명의 명단이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8월 19일 마카오 중화학생연합총회 29명 학생이 731부대 죄증 진열관을 찾았다.
팡하이진 카오학생 5.4정신교류단 단장은 "저희들은 마카오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731부대에 대해 아는 바가 적어 그냥 간단하게 알고 있을 뿐인데 이번 기회에 많이 배우고 있다. 기념관을 돌아보는 동안 비통함을 느꼈으며 대량의 역사문물과 역사자료를 보며 학생들은 731부대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 더욱 상세히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천훙위 마카오학생5.4정신교류단 단원은 "이 모든 것은 역사의 진실로서 우리는 역사를 명기해야 한다. 전쟁은 인류에게 아픔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기억하고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침 여름방학이라 아이와 함께 731부대 죄증 진열관을 찾은 학부모들이 많았다.
두예후이 하얼빈시민은 "아이가 방학이라 아이에게 당시 일본침략자들의 만행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진열관 탐방을 통해 현재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교육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장핑 일본침략군 제731부대 죄증진열관 선전교육부 주임은 "현재 학교 부대 그리고 해외 단체들이 진열관 참관을 예약한 상황이다.방문객이 대량 찾아올 것을 대비해 진열관 측에서는 여러 가지 접대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