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에 발맞춰 동북의 헤이룽장(黑龍江)성이 철도와 뱃길을 이용해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경제통로 건설에 나서고 있다.
최근 헤이룽장성 정부는 하얼빈에서 '2015 국내외언론 초청 '룽장(龍江) 실크로드 포럼'을 개최, 육·해 실크로드를 동서방향으로 구축해 황해와 보하이(渤海)만, 헤이허(黑河),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오는 2025년까지 완수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조선비즈가 보도했다.
이날 포럼에서 장샤오렌(張效廉) 헤이룽장성 선전부 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3년부터 헤이룽장성은 일대일로 국가 전략을 전면적으로 실현하고 중국-러시아-몽골 경제통로를 통한 '육해 실크로드경제벨트' 발전계획을 신속히 마련했다"며 "이 계획의 주요 내용이 일대일로 전체 기획에 포함됐고 주요 구성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우리 성은 실크로드 기초공정을 강력히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국내외 산업단지를 발전시켜 중국과 러시아·유럽은 물론 한국 일본 등 동북아 간 합작을 위해 중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룽장 실크로드' 계획이 완성되면 동서로는 랴오닝성 다롄~하얼빈~자무스(佳木斯), 남북으로는 쑤이펀허(綏芬河)~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만저우리(滿洲里), 퉁(同)강을 이용한 운수로 등 교통망이 들어서게 된다.
또, 러시아와의 접경이라는 지리적인 이점을 십분 활용,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화물류 운수 통로를 확보함으로써 무역 및 화폐유통 활성화, 도로망 확대, 인적 교류 증대 등을 꾀할 방침이다.
총 3단계로 추진되는 '룽장 실크로드' 사업은 2015년말까지 1단계 사업으로 러시아, 몽골과 함께 3개국 통과 경제통로 구축계획을 확정하고, 일대일로와 연계되는 세부전략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어 2단계로는 2016~2020년 항만·철도·도로 등 육·해 실크로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유라시아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한 경제통로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는 2021~2025년 사이 만들어진 경제통로를 종합운수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에너지자원 수송 및 생태환경보호 기반시설로 용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자오완산(趙萬山) 헤이룽장성 부비서장은 "헤이룽장성의 육해 실크로드는 러시아, 유럽으로 이어지면서 대내적으로 보하이만, 창장(長江)삼각주, 주장(珠江)삼각주지역까지 연결된다"며 "철도 위주로 입체교통을 건설하고 무역으로 산업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