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 © AFP=뉴스1
시리아 내 쿠르드 거주지 대상 포격 이틀째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터키가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州)의 쿠르드족 거주 지역에 대한 포격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이 공격을 자행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군은 필요한 대응을 취했으며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성명에서 밝혔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메르켈 총리에게 러시아 공습의 지원 하에 시리아 쿠르드족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쿠르드족이 시리아 북부 터키 접경지역에서 수만명의 민간인을 난민으로 전락시킴으로써 인도적 위기를 야기하려는 목적으로 군사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터키와 유럽연합(EU)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터키 정부는 PYD와 YPG는 터키 정부와 수십년 동안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터키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하부 세력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핵심 우방으로 시리아 정권의 퇴출 여부를 놓고 터키를 비롯한 서방과 갈등을 빚어 왔다.
터키군은 지난 13일부터 이틀째 시리아 북부에서 PYD와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대상으로 포격을 가하고 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터키군의 알레포 포격에 강력히 항의하며 유엔의 즉각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yeoulim@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