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고등학교에 가짜로 입학해 '짱' 노릇을 하던 우크라이나 출신 아르투르 사마린(23)이 체포됐다고 ABC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ABC뉴스 캡처> 2016.2.2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고등학교에 가짜로 입학해 '짱' 노릇을 하던 23세 남성이 철창 신세를 지게됐다고 ABC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경찰은 '존 해리스 고등학교'에 입학해 수년간 학생 행세를 한 우크라이나 출신 아르투르 사마린(23)을 최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마린은 지난 2012년 가을 이 고등학교에 신분을 위장해 입학했다. 이웃주민들은 그를 아서 포츠라는 이름의 10대 소년으로 알고 지냈다.
사마린은 미국 비자가 만료돼 고민하던 중 사회복지 카드를 비롯해 미국인으로 신분을 위장할 수 있는 서류들을 습득했다.
앳된 얼굴에 여드름이 잔뜩 난 그가 스무살 넘은 불법 체류자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절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사마린은 입학한 고등학교 학군단과 해군 사관생도 육성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등 활발한 학교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일종의 청년 대표자 회의에 패널로 참석하기도 했다.
사마린의 정체가 어떻게 탄로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역매체 WHTM은 그가 수업 중 교실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사마린의 한 급우는 "좋은 애였는데 그렇게 나이가 많은 줄 몰랐다"고 당황스러워했다.
학교 대변인은 크리스틴 키스는 "체포를 둘러싼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심각한 사안으로 다루고 있다"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올리베라 해리스버그 경찰서장은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또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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