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상하이에서 한 70대 노인이 26층에서 1층까지 내려오는 데 1분30초 밖에 걸리지 않은 고층아파트 대피용 미끄럼틀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25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언론은 이런 특이한 미끄럼틀 발명자인 저우묘룽(周妙榮·77)과 그의 발명품을 소개했다.
저우씨는 상하이시 창닝(長寧)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 미끄럼틀을 언론에 선보였다.
스테인리스강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폭 50cm의 미끄럼틀은 여러명이 동시에 탈수 있어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도울 수 있다.
아울러 접이식으로 설계돼 비상시에는 계단 위에 펼쳐지지만 평상시에는 벽에 붙어있어 공간도 차지하지 않는다.
저우씨는 자신도 아파트 35층에 사는데 화재나 지진 등 비상 사태가 발생할 경우 자신과 가족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을지에 관련해 늘 걱정하면서 이런 미끄럼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우씨는 시 정부와 관련 부문의 지원에 힘입어 고층아파트에 이런 미끄럼틀을 설치했고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국제특허도 취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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