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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축구가 신앙, 쟝저후연변축구팬들은 누구?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5.01일 09:05

상해체육장을 찾은 연변축구팬 3500여명에 달해…연변팀 사상 원정경기 최고 연변축구팬수 기록

4월29일 상해시체육장, 저녁7시35분부터 상해상항팀과 연변부덕팀간의 축구경기가 이곳에서 펼쳐진다. 경기시작까지는 아직 퍼그나 이른 시간이지만 오후 1시가 조금 넘자 산지사방으로부터 모여드는 낯익은 모습들…연변부덕팀의 응원복차림을 한 붉은 물결들이 삼삼오오 모습들을 드러낸것이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연변축구팬들이 나타난것일가? 일명 쟝저후(江浙沪 강소, 절강, 상해)지역에 사는 연변축구팬들이 대거 경기구경에 나서면서 이같은 풍경이 펼쳐진것이다.

지난 3월5일, 올시즌 슈퍼리그 연변팀의 첫경기였던 상해신화팀전에서도 무려 3000명을 헤아리는 연변축구팬들이 상해홍구체육장을 찾아 연변팀의 원정경기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



목이 터져라 응원을 이끌어내는 쟝저후연변축구팬 안민씨

상항팀전도 례외일수는 없었다. 이날 원정경기축구팬들에게 배당된 입장권수는 3500장에 달했는데 경기장의 8번,9번, 10번좌석에 수용할수있는 인원수가 2000명밖에 안되니 나머지 1500명은 경기장 기타 지역에 나누어 앉을수밖에 없었다.

경기시작전 연변팀축구팬들은 경기장 곳곳에 널려있는 우리 응원자들을 찾기 위해 수없이 핸드폰 손전등기능을 반짝이면서 비록 몸은 응원단체와 떨어져있어도 연변팀을 향한 응원의 마음은 하나로 흐르고있음을 확인시켰다.



상해시에 조선족들이 이렇게 많았어?...귀속말로 연변축구팬들의 대거출현에 당혹함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당지주민들도 있었다. 원정팀 관람석 보안을 책임진 당지 보안요원은 기자에게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상해지역이외의 축구팬들이 체육장을 찾은 일은 없는것 같다고 말했다.

쟝저후연변축구팬들에게 연변축구란?

그렇다면 연변축구의 무슨 매력이 쟝저후에 살고있는 연변축구팬들을 이처럼 열광시키고 또 이들을 경기장에 모이게 하는것일가?



“저에게 있어서 축구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민족의 자랑과 긍지입니다.” 쟝저후연변축구팬동아리 안민씨의 솔직한 고백이였다. 연변축구라는 것이 매개물로 되여 고향떠난 연변사람들이 삭막한 대도시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곳에 모일수있고 더불어 살아갈수있는 좋은 계기로 될수있다는 해석이다.

쟝저후축구팬동아리의 박미라씨는 상해에 온지 이젠 10년이 넘어된다고 했다. 박미라씨는 고향떠나 외지에서 삶의 희망을 향해 열심히 뛰고있는 사람들은 외지에서 항상 서럽고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끔씩 고향축구팀의 경기를 외지에 나온 사람들끼리 모여서 함께 보면서 소리치고 응원하면 그것이 어렵고 힘든 삶에 대한 발설이고 새로운 신심과 도전의 원동력이 될수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팬 박상준씨는 "연변을 떠나온 많은 연변사람들, 특히는 젊은이들은 비록 상해나 남경, 소주, 등과 같은 대도시에서 생활하면서 자칫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매우 성공한 인생으로 보일수도있지만 대부분은 객지에서 힘든 생활을 하면서 성공을 향한 피타는 도전과 노력을 견지하고있는것이 사실"이라면서 "그것이 또한 고향떠난 조선족들에게 고향이 그리워지고 나아가 삶의 활력소와도 같은 고향축구팀을 사랑하게 되는 원인인것 같다"고 말했다.



쟝저후연변축구팬동아리에는 현재 큐큐그룹에 500명의 회원들이 있다. 이들은 연변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함께 모여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경기가 끝나면 곧 자기들의 일상으로 헤여져 돌아간다. 그리고 새로운 신심과 용기를 안고 외지에서의 아름답고 행복한 삶의 개척을 위해 또다시 신들메를 조이고있다.

이날 원정경기 응원에 나선 연변축구팬협회 류장춘회장과 고원철명예회장은 쟝저후연변축구팬들의 고향축구에 대한 진지한 사랑과 관심에 충분한 긍정과 함께 여러면의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를 보내주었다.

경기전있은 축구팬응원리허설에서 연변축구팬협회 류장춘회장은 “축구팬들 역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면서 “고향떠난 다수의 축구팬들이 고향축구로 하나되고 신심과 용기를 얻을수있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유일무이하며 당당히 연변축구팬들뿐일것”이라고 말했다.



4명의 멤버로부터 시작된 쟝저후연변축구팬동아리

쟝저후연변축구팬동아리는 시초 상해에서 사업하고있는 4명의 연변적 조선족들에 의해 시작됐다. 바로 박상준, 박미라, 김철룡, 정수봉 등 네사람이였다.

지난해 연변팀이 갑급리그에서 선전하고있을무렵 이들은 외지에서 살고있는 연변조선족들이 모여서 연변팀에 응원의 힘을 실어주자는 순수한 목적으로 동아리를 발기하고 시작했다.

상해지역에 있는 연변축구를 사랑하는 축구팬들을 중심으로 처음의 4명으로부터 10여명까지 늘어나 연변팀 경기가 있는 날은 함께 모여 경기를 보면서 응원해나갔다.

그러던중 상해중의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고있는 박상준씨가 보다 많은 축구팬들과 함께 응원에 힘을 모아보자는 생각에서 인터넷을 통한 회원모집을 시작했는데 불과 하루사이 근 200명에 달하는 쟝저후지역축구팬들이 호응해나섰다.



축구팬들에게 더 좋은 모임의 장소와 교류의 장소를 마련해주기위해 박미라씨는 대형스크린이 있는 7080톱가요 맥주집을 인수하기도했다.

7080톱가요 맥주집은 연변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빈자리하나 없을 정도로 축구팬들이 차고넘친다. 현재 이 맥주집은 쟝저후지역 연변축구팬들의 아지트라고 불리고있다. 사정을 잘 모르는 당지의 한 한족손님이 한번은 동료인 조선족축구팬과 함께 이곳에 왔다가 축구경기를 보면서 한껏 흥분하고 달아오른 조선족축구팬들의 응원분위기에 다단계조직으로 오해했을 정도였다니 그 응원열기가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현재 쟝저후연변축구동아리에는 회원수의 제한으로 큐큐동아리에 상해지역 500명, 절강성 소주지역 500명있고 항주지역에도 적잖은 회원수를 가지고있다.

경기장을 감동시킨 쟝저후연변축구팬들

3월5일 상해에서 있은 상해신화팀과 연변부덕팀간의 첫 대결에서 쟝저후축구팬들이 대거 원정경기에 나선 연변팀응원에 나섰다. 쟝저후축구팬동아리 최국철씨에 따르면 이날 축구표신청은 1500명이상 받았는데 입장권을 다수 확보할수없어서 1000명좌우되는 쟝저후지역축구팬들밖에 한곳에 집중되지 못했다. 이날 적어도 3000명에 달하는 연변축구팬들이 경기구경에 나섰다고하니 나머자 근 2000명되는 축구팬들은 경기장 곳곳에 널려앉아 응원할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기타 관중석에 앉은 연변축구팬들이 쟝저후연변축구팬동아리와 응원에 호흡을 맞추면서 핸드폰을 함께 켜들고 모두가 하나임을 나타낼때 참으로 감동되고 뿌듯한 긍지감을 느꼈다고 최국철씨는 감개무량해했다.



상해신화팀과 강소소녕팀전에서는 경기응원용으로 쓸 북을 경기장내에 들여보내지않아 고민중 누군가 좌석걸상을 손으로 쳐서 소리내여 응원효과를 보았다고 축구팬 안민씨가 소개했다. 한사람이 걸상을 두드려 내는 소리는 미약하지만 근 200명이나 되는 축구팬들이 절주있개 걸상을 두드려대는 소리는 상대방 응원북소리도 무찔러버릴만큼 어마어마하고 효과적이더라고 안민씨는 웃었다.

그러나 경기내내 딱딱한 플라스틱 걸상을 맨손으로 잡아두드려댔으니 모두들 손바닥들이 벌겋게 부르트고 아파서 혼났다고했다. 응원도구가 없으면 몸을 내번지면서라도 견결히 응원한다는것이 바로 쟝저후연변축구팬들의 고집스런 응원투혼과 열정이였다.

쟝저후축구팬들이 경기후 보여준 문명축구팬이미지는 더 아름답다. 상해신화팀경기후 연변팀축구팬들은 마지막까지 남아서 경기장에 흘린 쓰레기들을 모두 깔끔히 수거했다.

경기장보안을 서던 경찰들까지 이런 쟝저후연변축구팬들의 아름다운 소행을 보고 지금까지 이런 문명하고 책임심강한 축구팬들은 처음 본다면서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고한다.

물론 오늘도 례외일수는 없었다. 경기가 끝난후 쟝저후 연변축구팬들은 앉았던 관람석의 쓰레기하나 놓칠세라 샅샅이 주어담아 앉아있던 모습도 멋있었지만 머물다간 자취도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인상을 홈장팬들에게 깊이 남겨주었다.



“경기결과도 중요하지만 쟝저후연변축구팬들의 문명하고 훌륭한 응원문화를 상해 8만인경기장에 남기고싶었고 전국 각지축구팬들에게 연변축구팬들의 높은 응원자질에 대해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싶었다”고 박미라씨는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연변팀이 3:0으로 강팀 상해상항팀과 패하는것으로 막을 내렸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아무도 누구를 원망하는 언행들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한목소리를 내면서 “괜찮아, 괜찮아” 하고 실패에 고개숙인 연변팀 용사들을 다독여주고 박수치면서 이제 보다 더 성숙되고 강해질 연변팀의 앞날을 서로 기대하는 멋있고 훈훈한 모습들이였다.


“우리는 당신과 함께 신앙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与你同行 渐成信仰)쟝저후지역 연변축구팬들이 동아리를 만들면서 내건 신념이고 타이틀이다.

경기장을 떠나면서 쟝저후연변축구팬들이 부른 아리랑의 선률이 넓은 경기장안을 오래오래 선회하면서 축구팬들의 마음을 따뜻이 적셔주었다. 그 신앙의 힘이 어쩌면 들으면 힘이 되는 우리의 아리랑일수도있지 않을가하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김룡 안상근기자

편집/기자: [ 김룡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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