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온라인 차량호출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이 최근 자사의 운전기사가 여승객을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을 빼앗은 사건을 계기로 개별 조사를 벌여 서비스 기준에 미달한 운전기사 8천 명을 영업 정지시켰다고 중국 펑파이(澎湃·The Paper)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추가조사를 벌여 자격미달자를 더 솎아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밤 디디추싱의 운전기사(24)가 선전(深圳)에서 당시 집에서 학교 기숙사로 향하던 초등학교 여교사(24)를 태운 뒤 차량을 외진 곳으로 몰고 가 여승객으로부터 현금을 빼앗고 흉기로 살해했다.현지 경찰은 피해 승객이 디디추싱 택시 탑승 전 촬영한 차량 번호판 사진을 토대로 살해 용의자를 찾아냈다.
이 운전기사가 범행 당시 허위 자동차 번호판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디디추싱은 자사의 운전기사 전원을 상대로 서비스 기준 적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중국 당국은 차량호출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관련 사건과 사고도 늘어나자 이달부터 차량호출 서비스산업 관련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신경보(新京報)가 보도했다.
지난 3월 당국 조사에서 우버와 디디추싱 등 선전 내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5곳의 운전자 가운데 1천425명이 마약 복용전력이, 1천661명은 중대 형사범죄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차량호출 서비스업체들은 운전기사들과 근로계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소속 운전기사가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책임을 지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