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제주시 연동 주택가 골목에서 새벽시간 30대 남성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지만, 가해자로 추정되는 중국인이 본국으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전 4시께 일어났다. 정모(31)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제주시 연동 자택으로 귀가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택가 일방통행로에서 갑자기 검정색 승용차가 돌진해 길 중앙에 서있던 정씨를 들이 받았다. 차에 치인 정씨는 공중에 뜬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제주시 연동에서 정씨가 검정색 승용차에 치였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정씨는 충돌 순간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
정씨를 들이받은 차량은 그대로 내뺐다.
이 사고로 정씨는 코와 잇몸이 골절되고, 치아 3개가 부러졌다. 현재 치아 2개는 뽑아낸 상태며, 사고 당시 혀가 심하게 찢어져 일부가 잘려나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건 발생 6일 뒤 뺑소니 차량이 제주시내에 거주하는 중국인 A씨 소유 차량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정작 사고 당시 운전자는 A씨가 아니라 지인 중국인 주모(27)씨였다. 주씨는 사고 당일 오전 항공편으로 중국으로 귀국해버린 상태다.
주씨는 몇년 전 유학 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도내 한 대학을 졸업했고, 유학 비자가 만료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뺑소니 사고로 중상을 입은 정씨는 현재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정씨는 이같은 상황을 자신의 SNS에 올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제주도민 모두가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경찰은 “현재 주씨는 제주에 있는 지인과 연락이 되고 있다. 지인 등을 통해 제주로 오라고 설득하고 있는 상태”라며 “만약 주씨가 스스로 제주에 오지 않는다면 중국 공안에 협조 요청 등을 통해 직접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