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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호' 고3렬차여, 안녕! -대학입시를 앞둔 딸 동연에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5.26일 08:35
(흑룡강신문=하얼빈) '붕-붕--~칙----' '2016호' 고3렬차가 곧 종착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3년이란 긴 려행을 마치고 드디여 종착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승객여러분, 자신의 물품을 잘 챙기신후 내릴준비를 하십시오. 본 렬차는 이번 역에 도착한후 또다시 3년이란 긴 려행을 통해 새로운 려객들을 태우고 려행을 떠나게됩니다.

  렬차에서 내리기전에 먼저 긴 3년간 함께 했던 동료들의 얼굴을 맘속에 하나하나 새겨넣으십시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간 함께 했던 친구이고 동창이 아닙니까?

  이번 렬차에서 내린후 또 다시 함께 한다는것은 너무너무 힘든일이 아닐까요?. 마음속깊이에 새겨넣었으면 이제는 내릴 준비를 하십시오. 서로가 서로에게 미소를 보이면서 말입니다. 절대로 눈물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함께 했던 좋은 기억을 가슴깊이 남기며 서로 활짝 웃으면서 하차를 준비하십시오.

  내리기전에 함께 했던 이들과 뜨거운 포옹을 잊지말고 하세요. 3년간 함께 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말도 하면서 말입니다. 함께 한 3년간 너와 나, 나와 너의 관계가 좋았던 나빴던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애숭이들인 너희가 서로 지지고 볶고 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누가 뭐라고 해도 3년간의 시간을 통해 18세의 성인으로 성장하였으니 어떻게 보면 인간으로 태여나 이 렬차를 꼭 한번 타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는 더는 애숭이들이 아니고 뭔가를 생각하고 뭔가를 해놓으면서 하나하나 자기것으로 만들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친애하는 승객 여러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아껴야 하지 않을가요? 이를테면 제 시간에 내여준 숙제나 시험지를 완성하고 힘들고 고단하더라도 상학시간에 더는 잠을 자서는 안되겠고 아침자습시간이나 저녁 자습시간에 더는 떠들썩해서는 안되며 제 마음데로 되지않는다고 선생님과 말 대답질을 해서도 안되겠고 동학들과도 더는 버성겨서 안되겠고 일이 있으나 없으나 공연히 심술을 부리지 말아야겠고 주위의 매 사람들을 잘 대해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곧 해여지게 되니까요. 비록 그 누군가 너의 등을 밀어 넘어 지게 했어도, 누군가가 너의 숙제책을 숨겨놓아 선생님의 꾸지람을 듣게 했어도, 그리고 사춘기로 하여 많이 힘들었던 너를 도와주었던 그 누군가를, 네가 괴로울 때 다가와 손을 내밀어 주고 손수건을 건내주던 누군가를, 너를 만나면 무슨 말이나 허물없이 하던 누군가를, 그 많던 누군 가를…

  하지만 6월 8일, 6장의 시험지로 하여 너는 그 누군가와 3년간 함께 해왔던 이 아름다운 청춘의 추억들을 모두모두 날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내 가슴이 찡해나네요. 고중 1학년때 이 렬차에 처음 오를 때 '렬차장'인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문뜩 떠오르네요. 얘들아, 3년이란 시간 길지 않다고. 너무 빠르다고 한 말이. 곧 종착역에 도착하고 보니 그말의 참뜻을 알것같지 않아요? 정말 잠깐새에 도착한것 같네요. 2016년 고3렬차여,안녕!. 너와 함께했던 친구들이여 안녕!

-너를 아끼고 항상 지켜보았던 딸바보 아빠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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