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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스페셜] 시진핑 푸틴 G20서 18번째 회동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8.29일 13:33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경제협력 문서를 교환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4일과 5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또다시 만난다. 시 주석이 지난 2013년 3월 국가주석에 등극한 후 18번째 갖는 푸틴 대통령의 회동이다. 이로써 3년6개월동안 17차례 정상회담을 가지게 되는 것이니, 중러 양국 정상은 평균 2.33개월에 한차례씩 만난 셈이 된다. 일국의 정상이 타국의 정상을 2.33개월에 한차례씩 만나는 일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중국과 러시아가 국가이익을 매개로 똘똘 뭉쳐있음을 뜻한다.

◆시주석 취임하자마자 러시아행

시진핑 주석은 2012년 11월 열린 제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에 올랐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3년 3월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국가주석에 오르며 시진핑 시대를 열었다. 그해 전인대는 3월17일 폐막했다. 시 주석은 5일 후인 22일 러시아를 방문했다. 주석직에 오르자마자 급하게 러시아를 찾은 것이다. 이것이 시진핑 주석의 첫번째 외국방문이었으며 푸틴 대통령과의 첫번째 정상회담이었다.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동행했다. 두 정상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국제질서의 균형추"라며 양국의 밀월기를 선언했다.

이어 두 지도자는 5일후인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5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그 후 2013년 9월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어 9월13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도 두 정상은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SCO 정상회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중앙아시아 지역내 정치경제 협력체다.

이어 2013년 10월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은 그해 5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발리 APEC회의기간 중 푸틴 대통령은 61세 생일을 맞았고, 시 주석은 케이크를 전달했다. 이렇게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013년 5차례의 회동을 가졌다.

중러 양국 정상이 2014년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APEC 지도자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크림반도 합병 매개 5차례 회담

2014년에도 5차례의 만남이 있었다. 2014년 시 주석의 첫번째 해외순방지는 역시 러시아였다. 서방언론들이 우크라이나 문제로 그해 2월 러시아의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부 서방국가 지도자들은 동계올림픽 참석을 거절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동계올림픽 보름앞둔 시점에 방문계획을 선포해 러시아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리고 시 주석은 2월6일 소치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이어 5월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됐던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아시아신뢰회의)에도 참석했다. 그해 4월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데 대해 서방 다수의 국가들은 러시아를 비난했지만 중국은 러시아편에 섰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기간 "중국은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 중국은 러시아 외교정책의 우선순위에 있다"고 발언했다.

7월14일 시 주석은 제6차 브릭스 정상회의(15∼16일)를 앞두고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2개월만인 그해 9월11일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또다시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리고 그해 11월 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은 2014년의 다섯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APEC에서 아베 일본 총리를 굳은 표정으로 맞았던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환대했다.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2015년 5월 모스크바 열병식에 참석해 관람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열병식 교차참석, 미국견제 찰떡궁합

2015년에도 양국 정상은 5차례 회동을 했다. 러시아가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하루 앞둔 5월8일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시주석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우리의 위대한 친구"라고 극찬했다. 두 정상은 "일방적으로 전세계적인 범위의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개발하고 배치하는 것은 국제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세계경제가 그리스 경제위기로 요동치는 가운데 그해 7월 8일 러시아 서부지역인 우파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두 정상은 또다시 회동했다. 9월3일 중국은 베이징에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개최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톈안먼(天安門) 망루에서 시주석의 옆자리를 지켰다.

11월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또다시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며, 11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한 두 정상은 비공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사드, 남중국해 갈등속 올해 3번째 회동

올해 들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두차례 회동을 진행했다. 지난 6월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동을 했으며, 2일 후인 25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다. 이날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개최해 또다시 의견을 교환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러 관계는 압도적인 파트너십"이라며 "양국 신뢰가 전례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후 7월8일 우리나라와 미국이 공동으로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을 발표했다. 중러 양국은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며 보조를 맞췄다. 이어 7월12일 헤이그 상설 분쟁재판소(PCA)가 남중국해에 대해 중국의 영유권을 부인한 판결을 내놓았다. 이에 러시아는 중국의 편을 들었다.

이번 항저우 G20에서 양국은 18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사드배치와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양국정상은 G20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치문제는 최대한 배제한 채 경제문제만 협상테이블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제1 손님'이 될 것이라 예상이 나오고 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한반도 사드문제를 두고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러시아의 도움과 공동보조가 절실하다. 러시아 역시 크림반도 침공사태로 인해 서방세계로부터 고립된 상황인 만큼 중국과의 밀착이 더욱 필요하다.

2015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옆에서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중러밀월, 군사동맹 방불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은 미국을 정점으로 한 서방과의 대결 구도에서 형성됐다. 러시아는 동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맞대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의 압박이 거세다.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미국과 대치하고 있다. 대만문제, 동중국해분쟁에 이어 남중국해 분쟁과 한반도 사드배치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대중압박이 거센 상황이다.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인식하에 중러 양국은 서로를 돕는 것이 자신을 돕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때문에 중러 양국이 미국으로부터 받는 압박이 클수록 중러밀월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최근에는 안보분야에서의 협력까지 깊어지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 국방 관계자들은 모스크바에서 한반도 사드배치를 비롯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 분야 협력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국이 다음 달 12~19일 중국 해역에서 진행할 예정인 '해상연합-2016' 훈련 준비도 착실하게 진행중이다. 올해 연합훈련에는 남중국해 해역에서 양국 해병대가 펼칠 상륙훈련도 포함될 것이며, 사상최대규모로 펼쳐질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러시아의 최첨단 무기들이 올해부터 중국에 인도되기 시작한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수호이(Su)-35 24대를 중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호이-35는 올 연말부터 인도되기 시작한다. 또한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중국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첨단 S-400 방공 미사일 역시 내년 말 인도가 시작된다. 첫번째 포대는 2017년 12월~2018년 1월 사이에, 두번째 포대 분은 2019년 5~6월에 인도될 계획이다.

*** 본 기사는 아주경제 홈페이지에서 전제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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