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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강 한파' 20여 명 사망…러시아 120년來 최악 혹한

[기타] | 발행시간: 2017.01.09일 10:05

【오버스트도르프=AP/뉴시스】8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오버스트도르프의 한 가옥 지붕에 한파로 기다란 고드름이 맺혀 있다. 2017. 1.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강추위가 유럽을 덮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BBC방송, 도이체벨레, 러시아투데이(RT) 등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 수일째 혹한이 지속되면서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러시아, 폴란드 남부 등은 온도가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졌다.

러시아는 120년 만에 최악의 한파를 맞았다. 서북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한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세르비아,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 공화국 등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혹한의 날씨에 산 속에서 이라크 난민 2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터키 이스탄불에는 사흘 연속 눈이 내려 심각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고 항공편 수백 건이 취소됐다.

기후가 온화한 지역에 속하는 이탈리아 남부도 눈에 덮였다. 노숙인 등 7명이 추위로 사망해 노숙인 수용소 개방이 확대됐다. 여객선, 항공편 취소가 잇달았고 남부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다.

그리스도 아테네 등 일부 섬에는 이례적으로 눈이 내렸다. 유럽 이주를 위해 그리스 국경에 진을 치고 있던 난민 수천 명이 추위를 피해 임시 수용소나 온열 텐트로 거처를 옮겼다.


【베오그라드=AP/뉴시스】유럽에 한파가 몰아치자 발칸 반도에 발이 묶인 유럽 이주시도자들의 심신은 한층 고통스럽다. 8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이주자들이 줄을 지어 밥을 배급 받고 있다. 발칸 반도에서 독일 등 서북부 유럽으로 넘어가는 길이 지난 해 초부터 완전히 막혔다. 2017. 1. 8.


프랑스 동부 손에루아르에서는 얼음으로 뒤덮인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 한 대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포르투갈 관광객 4명이 숨지고 승객 2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독일 도로 곳곳에서도 사고가 잇달았다. 하노버에서는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나무를 들이받아 1명이 숨졌다. 함부르크 소방청에는 하루 만에 혹한과 관련한 긴급 신고 415건이 접수됐다.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는 영하 20도의 날씨에 거리를 헤메던 중동 난민 19명이 구조됐다. 인신 매매범이 돈을 챙긴 뒤 이들을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도 혹한과 싸우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주말 사이 북쪽에서 찬 바람이 내려와 곳곳에 눈비를 뿌릴 것이라며 다음 주 훨씬 추운 날씨가 전망된다고 예보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강추위에 아랑곳 않고 수백 명이 영하 27도의 날씨에 자전거 타기를 즐겼다. 이들은 각종 방한 의류로 몸을 꽁꽁 싸맨 채 8km 구간을 달렸다.


【베를린=AP/뉴시스】8일 추위가 몰려온 독일 수도의 티에르파크 동물원에서 북극 곰 볼로쟈가 우리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2017. 1. 8.


추운 날씨가 계속되자 난민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 난민기구의 미르자나 밀렌코브스키는 구호 단체들이 유럽-중동 국경의 난민들에게 난방 장치, 담요, 방한복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MSF) 세르비아 지부의 스테판 모이상 국장은 "난민들의 건강 악화를 막으려면 앞으로 며칠 동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z@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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