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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선두 주자 중국"

[기타] | 발행시간: 2017.02.24일 15:36
<이코노미스트>.."세계 온라인결제 절반이 중국"

현금-카드-온라인 결제 체계에서 카드 건너뛰어

거래 정보 토대로 신용평가·대출도 활성화

알리바바의 핀테크 금융서비스인 마이금융(앤트 파이낸셜) 누리집 갈무리.

주판을 고안한 나라 중국이 첨단 금융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 디지털판이 25일 보도했다.

중국은 인터넷 기반 금융을 뜻하는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의 줄임말) 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계 온라인 결제의 절반 가량이 중국에서 이뤄지며, 온라인 대출도 세계 4분의3이 중국 내에서 진행된다.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으로 꼽히는 5대 기업 가운데 4곳이 중국 기업이다.

중국의 핀테크 분야 발전은 필연적이었다는 게 이 잡지의 분석이다. 중국 경제의 발전 속도에 견줘 은행의 변화는 더뎠다. 중국 사회의 늘어나는 ‘부’를 온전히 끌어안을 투자처도 모자랐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창업에 뛰어들었지만 ‘스타트업’을 위한 대출은 제한적이었다.

인터넷 시대의 개막과 중국 사회 중산층의 등장이 시기적으로 겹친 것도 크게 도움이 됐다. 다른 선진국들이 현금에서 카드로, 다시 온라인 결제로 발전해온 반면, 중국은 카드 단계를 건너뛴 것이다. 인터넷 보급률이 70%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많은 중국의 환경도 한몫을 했다. 수시로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듯이, 수시로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던 것이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 95%는 모바일 환경에서 접속을 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온라인 결제는 알리바바의 쯔푸바오(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웨이신쯔푸(위챗 월릿) 등 주요 서비스 업체의 경쟁 덕에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의 65%인 4억2500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온라인 결제 금액은 38조위안(약 6262조원)에 이르러, 미국보다도 50배 넘는 규모를 기록했다.

신용 평가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아 개인이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국의 금융 환경도 핀테크 발전에는 좋은 토양이 됐다. 온라인 결제 업체들이 이용자들의 거래 정보 및 개인 정보로 신용 평가 점수를 매기고 나선 것이다. 중국의 양대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와 징둥이 이용자에게 1만위안 이하의 대출을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예다. 이 정도 소액 대출의 이용자 가운데 60%는 신용카드를 사용해본 적이 없는 이들이다. 인터넷에 기반한 개인 대 개인(P2P) 대출도, 비록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상당수가 폐업하긴 했지만, 400만명 이상의 투자자와 8500억위안(약 141조원) 규모 시장으로 발전했다.

중국에서는 길거리 상인들도 온라인 결제를 위해 쯔푸바오(알리페이)나 웨이신쯔푸(위챗월릿)의 큐아르(QR)코드를 걸어놓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바이두’ 갈무리

중국에서는 길거리 상인들도 온라인 결제를 위해 쯔푸바오(알리페이)나 웨이신쯔푸(위챗월릿)의 큐아르(QR)코드를 걸어놓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바이두’ 갈무리

초저금리의 은행과 도박과 다르지 않은 증시로 극단화된 중국의 자산 투자 환경 탓에, ‘그 사이 어딘가’를 물색하고 나선 투자형 핀테크도 발전했다. 화이트칼라 계층의 발전이 최근에야 이뤄진 덕에 장년층보다 젊은이들이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중국의 현실이 배경이 됐다. 핀테크에 거부감이 덜한 젊은이들은 은행보다 3%포인트 이상 높은 이자율을 제시한 알리바바의 투자 서비스 위어바오 등에 몰렸고, 위어바오는 18개월 만에 이용자 1억8500만명, 자산금액 6000억위안(약 99조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 핀테크 산업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이고는 있지만, 국유기업인 은행들이 같은 국유기업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거액의 대출 등 사업에는 여전히 비할 바가 못된다. 베른스타인 연구소의 웨이허우 애널리스트는 2020년까지도 핀테크 기업들은 은행이 진행하는 각종 사업의 20분의1 규모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금액으로 환산해 1조위안(약 165조원)의 작지 않은 수준이긴 하지만, 세상이 완전히 뒤바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과장이라는 것이다. 전국 각지에 지점을 갖춘 중국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핀테크 사업 모델을 따르고 있는데다, 그동안과는 달리 당국의 규제가 본격 검토되고 있는 것도 도전 요소로 꼽힌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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