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폐기를 위한 대체법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내년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 비공개회의에서 이 같은 경고와 함께 오바마케어 대체법안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 콜린스 의원은 "그(트럼프 대통령)는 우리가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하원과 상원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또한 법안을 통과시키면 내년에 상원의석을 10석 늘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의 참석자도 트럼프가 "솔직히 여러분이 이 일을 해내지 못하면 많은 이들이 내년에 자리를 잃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주 안에 오바마케어 대체법안을 통과시키려 하지만 필요한 표를 확보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원의 공화당 강경파로 구성된 '자유코커스'는 오바마케어 대체법안에 보수적인 색채가 더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코커스는 최소 29표 이상을 쥐고 있어 대체법안 입법에 제동을 걸 수 있다.
하원의 공화당은 이달 초 오바마케어 폐기를 위한 대체법안을 공개했다. 새 법안은 거의 모든 미국인의 의료보험 가입을 위해 오바마케어에 부여한 권한을 없애고 미국인들이 공개시장에서 건강보험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세제혜택을 주는 데 방점을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1월20일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