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중국 허베이 女, 매일 교통비 3만 7천 원 들여 베이징으로 출근

[기타] | 발행시간: 2017.04.13일 08:58

[인민망 한국어판 4월 13일] ‘14+95.5+4=112.5’ 이는 수학문제가 아닌 장징쯔(姜京子)가 출근에 드는 교통비를 계산한 것이다. 왕복 교통비는 하루에 225위안(한화 약 3만 7,000원), 한 달에 약 4~5천 위안이 든다.

허베이(河北, 하북)성 창저우(滄州, 창주)에 사는 장징쯔는 주말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새벽 6시 10분에 일어나 6시 50분에 택시를 타고 창저우 서(西)역으로 간다. 차가 막히지 않으면 택시비는 14위안. 7시 23분에 창저우발 G9004 고속철을 타고 58분 후 베이징(北京, 북경) 남(南)역에 도착한다. 고속철 요금은 94.5위안. 그 다음에 베이징에서 출근하는 인파 속에 섞여 지하철을 탄다. 지하철 요금은 4위안. 9시 15분에 베이징 서남쪽 2환 부근에 있는 직장에 도착한다.

오후 퇴근 후에 그녀는 새벽에 왔던 노선을 거꾸로 반복해 저녁 8시 40분가량 창저우에 있는 집으로 귀가한다. 허베이와 베이징 두 성을 오가는 출퇴근을 그녀는 1년째 계속하고 있다. 물론 이는 온 가족이 여러 차례로 논의를 한 후에 내린 결정이다.

장징쯔는 2009년 베이징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베이징에 일자리를 잡았다. 2011년 말, 남편 리진쩌(李金澤)를 만나 결혼한 후 두 사람은 베이징 동6환 주변의 집으로 이사했지만 장징쯔의 직장이 시내에 있는 관계로 그녀는 베이징에서 장거리 출퇴근 생활을 했다.

2015년 초, 리진쩌가 다니던 베이징현대가 허베이 창저우 공장을 지으면서 리진쩌는 창저우로 파견되었다. 당시 갓 1살 된 아기는 베이징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보고 있었다. 6개월 후 부부는 두 곳에서 따로 떨어져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고심했다.

베이징에서 10년을 생활한 장징쯔는 오랫 동안 일하던 직장을 버리고 창저우에 가서 새로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창저우를 경유해 베이징으로 가는 고속철은 하루에 30편이 넘는다. 이에 장거리 출퇴근이 몸에 배인 그녀는 성을 오가는 출퇴근을 하기로 결정했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녀의 이런 힘든 출퇴근에 다른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 낙천적인 성격의 그녀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그녀가 기자에게 보여준 가계부에 적힌 교통비는 월 4~5천 위안이었다. 이 비용을 빼도 그녀가 베이징에서 버는 소득이 창저우에서 일해서 버는 소득보다 더 많다. 시간적으로 볼 때 출퇴근 시간은 약 2시간 반으로 전에 동6환에서 다니던 때와 비교하면 30분 정도 많다.

작년 말에 1년간의 차표를 정리한 그녀는 “이렇게 오랜 시간을 버틴 것에 대해 저도 제 자신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리진쩌(李金澤)가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와 장징쯔(姜京子)에게 장미꽃을 선물했다. 뜻밖의 선물에 장징쯔가 기뻐하고 있다.

매월 들어가는 고액의 교통비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지출이 적진 않지만 가족이 함께 있기 위한 것이니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요. 가족 간의 정이 돈보다 중요하니까요.”라고 리진쩌가 말하자 그녀가 남편의 말에 동의했다. 부모님이 그들을 이해해주어 아이 돌보기와 집안일은 부모님이 맡기로 했다. 회사 대표도 그녀에게 교통비 보조금을 지급해주어 그녀는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공인일보(工人日報)>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가수 폴킴이 9년 만난 연인과의 결혼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폴킴은 공식 홈페이지 '폴킴 스토리'를 통해서 손편지로 자신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날 그는 "폴인럽에게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하고 싶어 글을 적는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어떤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한중도시우호협회, 중국 청도시총상회와 업무협약 체결

최 회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오른쪽) 한중도시우호협회(회장 권기식)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한중경제협력센터에서 중국 산동성 청도시총상회(회장 최작)와 경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협회에서 권기식 회장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한국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일본인 아이돌 멤버가 최근 일본에서 호스티스로 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일본의 한 유흥업소 틱톡 계정에는 새로 들어온 여성 호스티스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은 환하게 웃으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연합뉴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세대학교 의료원(연세의료원)과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한 협약을 맺고 5억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부금은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인 세브란스병원,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