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의 일본 민중들이 3일 도쿄에서 집회를 열어 "평화헌법" 반포 79주년을 기념하고 아베정부의 개헌기획에 항의했습니다.
주최측 소개에 따르면 이날 5만 5천명이 넘는 일본 민중들이 도쿄 고토구에 모여 각종 호헌피켓을 들고 "헌법을 지키고 전쟁을 반대하자" 등 구호를 높이 웨쳤습니다. 야당, 학자, 변호사, 시민단체 등 일본 사회 각계 대표들은 집회에서 아베정권에 대한 불만과 호헌 결의를 발표했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 참여자들은 도쿄시에서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교도통신의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약 51%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아베정권의 집권기간 개헌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45%의 지지율을 초과했습니다.
일본에서 현재 실시하는 헌법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후 제정한 것으로 1947년 5월 3일부터 정식 발효되었습니다. 헌법 제9조는 "전쟁을 일으킬 권리를 영원히 포기하"고 "군대를 보유할수 없다"고 규정했기에 이 헌법은 "평화헌법"으로도 불립니다. 자민당을 핵심으로 한 개헌세력들이 장기간 개헌을 주장해 왔습니다.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최근 일본 초당파의원 단체회의에서 올해 이 기념적인 시점에 "개헌목표를 향해 역사적인 한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현재 자민당 개헌시도는 일본 민중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일본 각 정당도 이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번역/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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