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AP/뉴시스】프랑스 아이들이 남서부도시 오세에서 중도 신당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의 포스터 앞에 서 있다. 이들 후보가 맞붙는 결선은 오는 7일 치러진다. 2017. 05.06
【파리=AP/뉴시스】이수지 기자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에 나선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마무리된 가운데 중도 신당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측 캠페인이 대규모 해킹을 당했다.
마크롱 후보의 선거운동를 맡고 있는 앙 마르슈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몇 주 전 계획적인 대규모 해킹을 당해 선거운동 관련 이메일과 재정 정보가 담긴 문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앙 마르슈는 이어 현재 유출된 문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됐으나 허위 문건과 섞여 있다고 밝혔다.
앙 마르슈는 이번 사건을 지난 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측 이메일 해킹 사건에 비유하면서 해킹 배후가 누구든 오는 7일 치르는 대선 결선을 앞두고 의심과 불만을 불안을 확산시켜 불안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해킹, 가짜뉴스 조작, 러시아의 개입과 관련된 우려가 프랑스 대선 내내 제기됐으나 이번 사건으로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
마크롱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결선에 맞붙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입소스가 이날 유권자 53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이 지지율은 63%로 르펜 후보(37%)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부동층도 24%로 나타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르펜 후보는 "여론조사 믿지 마라. 이번 프랑스 대선에서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그는 앞서 이날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상으로는 자신이 경쟁자인 마크롱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결선 투표 결과는 “놀라움(a surprise)”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와 포퓰리스트 물결이 프랑스 대선을 흔들고 있다”라며 “결선에서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프랑스에 거대한 정치세력이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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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