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자료사진) © AFP=뉴스1
BS저팬·CNBC 인터뷰 "시진핑도 만나 北문제 논의"
"내주 G7에선 트럼프와 회담…美 없어도 TPP 추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중국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5일 방송된 일본 BS저팬 및 미국 CNBC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그 기회에 각 정상들과 회담을 하고 싶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7월 7~8일 이틀 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다.
아베 총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 양국 정상과의 개별 회담이 열리면 핵·미사일 개발 문제를 포함한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는)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다. 이것은 일본도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행동 대(對) 행동'의 원칙에 입각해 대응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지난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추가 도발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면서 "만약 핵실험을 한다면 일본은 추가 (대북) 제재를 위한 새로운 유엔 결의안을 채택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요구하고 있는 북핵 6자 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선 시기상조란 인식을 나타내며 "북한에 확실히 압력을 가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요구에 진지하게 대응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오는 26~27일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만나 북한 문제를 협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올 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선 "이번 주말(2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TPP) 각료회의 때 미국을 제외한 11개 회원국이 결속해 향후 방향성을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번 TPP 각료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제외한 다른 11개 회원국의 참여만으로 TPP의 조기 발효를 추진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베 총리는 "미국의 (TPP)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11개 나라만으로 TPP를 추진하는 데 대해선 미국도 이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엔 "아직 운영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Δ공정성과 Δ지속가능성 Δ환경·사회에 대한 배려 등 3가지 의문점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과도 AIIB 참여 문제에 있어 "긴밀히 협력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 정치권의 헌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선 중·참의원 등 국회의원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거론하며 "여당(자민당)과 국회 헌법심사회 등에서 논의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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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