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와 아이유의 만남은 곱씹을수록 운명적이었다.
13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특별 휴가를 얻은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아이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박집에 머물던 모든 손님들이 체크아웃하고 집을 떠나자 민박집은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해졌다. 아쉬움도 잠시 임직원 세 명은 다음 손님들을 위해 대청소를 시작했다. 반려견들의 이발과 목욕도 겸했다.
이때 이상순에게 당일 예약 손님이 없다는 제작진의 문자가 도착했다. 이상순은 곧장 이효리와 아이유에게 달려가 이 소식을 전했다. 이상순은 "파티를 열어야겠다"며 두 사람에게 외식을 제안했다.
제주 오일장에 들러 간식을 사 먹은 이들은 천왕사로 향했다. 절을 좋아하는 아이유를 위해 이효리가 추천해준 곳이었다. 산책을 하던 중 이효리는 이상순과의 연애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이효리는 "내가 나무를 껴안는 모습에 반했다고 하더라. 자연을 사랑하는 여자라고. 근데 난 그냥 나무 기를 받으려던 것이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절을 하는 아이유를 보며 이효리·이상순은 금세 부부 놀림단으로 변했다. 이효리는 "인도 스님들이 주황색 옷을 입지 않냐"며 아이유의 나이답지 않은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집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한껏 꽃단장에 나섰다. 이효리는 아이유를 위해 선뜻 자기 옷과 웨딩슈즈를 내줬다. 이효리 역시 스모키 화장으로 멋을 냈다. 가만 지켜보던 아이유는 "언니. 이효리 선배님 같아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와인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하며 특별 휴가를 만끽했다.
다음날 아이유는 이효리와의 새벽 요가를 위해 일찍 기상했다. 요가를 마친 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유는 감정표현이 서툰 것에 대한 고민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아이유는 "평정에 집착한다. 들떴다는 느낌이 들면 통제력을 잃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안 좋다"며 "이제는 조금 놓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오히려 자신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며 "너나 나나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둘이 완전 반대다. 같이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겠다. 그러려고 너랑 나랑 만났나 보다. 내가 많이 웃게 해줄 테니 너는 나를 항상 진정시켜달라"고 했다.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