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배우 판빙빙(范氷氷·37)가 탈세 혐의로 8억8400여만 위안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이 선고됐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CCTV에 따르면 중국 세무총국과 장쑤(江蘇)성 세무국은 조세징수법을 근거로 조사한 결과 판빙빙이 실제 소득을 숨기고 탈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판빙빙과 소속사 대표 등에 벌금 5억9500만위안(약 967억원)과 미납 세금 2억8800만위안(468억원) 등 총 8억8394만6000위안을 내라고 명령했다.
세무당국은판빙빙의 탈세 관련 전과가 없고 그동안 세금 미납 처벌 기록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납부 마감일까지 내면 형사 처벌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빙빙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웨이보(微博)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 사과문에서 “세무 당국이 조사 후 법에 의해 내린 일련의 처벌 결정을 완전히 수용한다”면서 “세무 부처의 최종 결정에 따라 세금 추징, 벌금 납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6월 초 전직 CCTV 진행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의 폭로로 불거졌다. 판빙빙은 6월2일 웨이보에 티베트를 방문한다는 글을 남긴 후 4월간 근황이 전해지지 않았다. 판빙빙이 대외 활동을 하지 않자 출국금지설, 연금설, 망명설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