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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량국의 력사적 련결고리,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청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8.17일 14:47
  8월 15일은 중국과 한국 두 나라에 모두 기념할 만한 날이다. 1945년 8월 15일 당시 일본의 항복 선언으로 중국은 항일 전쟁의 승리를, 한국은 일제강점기에서 광복을 맞이했다. 한국으로부터 2천여㎞ 떨어진 중국 중경에서 량국은 서로의 력사적 련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고층 건물이 늘어선 중국 중경시 중심 유중(渝中)구. 청기와와 회색 벽돌로 지어진 건축물 하나가 눈길을 끈다. 건물 대문에는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로 '대한민국 림시정부'라고 쓰여 있다.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옛터 진렬관 외경. (진렬관 제공)

  이 건물은 대한민국 림시정부 청사다. 부지 면적은 약 1천300㎡로 중국 내에 존재하는 림시정부 청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해당 건물은 1995년에 중경시의 지원을 받아 복원됐다.

  1919년 상해에 대한민국 림시정부가 수립됐다. 이곳은 당시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 27년간 유지돼 왔다. 중국의 항일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대한민국 림시정부청사는 기존 상해에서 계속 서쪽으로 이전하다가 1940년에 중경에 자리를 잡게 됐다. 이곳은 1945년 독립 전까지 대한민국 림시정부의 마지막 중국 청사로 활용됐다.

  하설(夏雪)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옛터 진렬관 부관장은 "대한민국 림시정부가 중경에 자리한 6년 동안은 가장 활발한 독립운동이 펼쳐진 시기"라면서 "같은 기간 대한민국 림시정부의 독립운동도 비밀리 활동에서 공개적인 활동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1992년 8월 24일 중화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은 정식으로 수교하였다.

  중경시 대한민국 림시정부 청사는 1930~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줄곧 중∙한 량국의 깊은 우정을 증명하고 있다. 1992년 8월 이뤄진 중한 수교 이후 많은 한국인이 이곳을 방문해 량국 간 우호를 확인하고 있다.

  하설 부관장은 "중∙한 수교 전에도 한국의 독립운동 지도자의 후손들이 중경에 와 림시정부 청사를 찾았다"면서 수교 후 한국 측 인사들이 대한민국 림시정부 청사 복원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당시 림시정부 청사 소재지는 이미 주택단지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게다가 모 기업이 해당 지역에 부동산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 부관장은 "중경시 정부는 경제적 리익을 포기하고 해당 지역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업에도 따로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원 시 최대한 당시 한국 림시정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힘썼다고 덧붙였다. 진렬관은 1995년 8월 복원을 마친 뒤 정식 개관했다.



한국 류학생 김민희 양이 지난 5월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옛터진렬관을 참관하고 있다. /신화통신

  한국과 중경 간 항로가 개통되고 량국 간 교류가 날로 밀접해지던 2000년부터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를 찾는 사람도 점차 증가했다. 하 부관장은 "관람객 수가 2010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고, 2019년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당시 5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개관 후 20여년 동안 쓰인 방명록만 100권이 넘는다. 이곳을 방문한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청사를 복원하고 보존해 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방명록에 남겼다. 이를 통해서도 중∙한 량국의 두터운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 12월 24일 이곳을 방문한 21세의 한국인 학생 김세빈 씨는 방명록에 이렇게 남겼다. "대한민국 림시정부 청사를 이렇게 온전하게 보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중경시에 큰 고마움을 표합니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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