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진행된 가운데, 그가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 샤넬에서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이날 26일 샤넬 관계자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GD 사건에 대한 사안을 엄중하게 인지하고 있다"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결정한 바가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드래곤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경찰은 대마와 향정 혐의로 조사가 진행 중인 배우 이선균 사건과는 또 다른 별개의 사건이라고 선을 그어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서울 강남 VIP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마약 수사는 점점 연예계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톱스타 지드래곤의 불구속 입건 소식에 난감함을 표한 곳은 다름 아닌 광고계였다. 특히 지드래곤은 높은 스타성만큼이나 뛰어난 패션 센스로 지난 2016년부터 아시아 남성 최초 샤넬 앰버서더에 발탁되었다. 이후 GD는 샤넬의 거의 모든 공식 행사에 얼굴을 비치며 대표적인 샤넬의 심볼로 자리매김했다.
개인적인 행사나 공식 자리에서도 샤넬 의상과 액세서리를 애용하며 클래식하면서도 특유의 멋스러움을 가미해 영한 샤넬 이미지의 대명사가 되었다. 심지어 그는 지난 5월 '샤넬 2023·24 크루즈 쇼'에 참석하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한 달여 전인 9월 7일에도 강남구 샤넬 플래그십에서 진행한 '샤넬 X 프리즈 칵테일 리셉션'에도 참석하며 앰버서더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BMW, TS샴푸 측에서도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아
사진=MBC뉴스
그러나 이번 마약 의혹 사건으로 인해 샤넬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부터 무려 7년간 활동한 지드래곤은 샤넬의 얼굴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GD의 마약 흡입이 의심되는 영상 속에는 모두 샤넬의 의상을 착장하고 있기에 이와 같은 이미지 타격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샤넬 측에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마약 혐의가 본격화함에 따라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순한 앰버서더 계약 파기가 아닌 피해 보상 문제로 넘어갈 수 있다.
한편 BMW 코리아 역시 가수 지드래곤을 뉴 XM 홍보대사로 선정하였다. BMW 코리아는 XM 출시 행사장에 지드래곤을 초대하여 그의 얼굴과 이미지로 대대적인 홍보를 이어간 바 있다. 아직 BMW 측에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또한 샴푸 브랜드 'TS샴푸'에서도 모델로 지드래곤을 발탁하여 명품 샴푸 이미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자신이 출연한 'TS샴푸'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서 누적 조회수가 300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 당시에는 역시 글로벌 스타라며 독보적인 광고 효과를 증명하였다.
경찰은 조만간 권지용이 투약한 정확한 마약 종류와 횟수, 양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광고계 역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