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각기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레알은 승리했고, 바르사는 패배하며 양 팀의 승점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었지만, 레알과 바르사의 경기 결과가 달랐던 가장 큰 이유는 ‘수비 안정’의 여부였다.
이날 경기서 바르사 헤라르드 마르티노 감독은 몇몇 주축 선수들을 과감히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특히 수비진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왼쪽 측면 수비수 호르디 알바 대신 아드리아누를 투입했고, 피케의 짝인 중앙 수비수에는 마스체라노 대신 바르트라를 출전시켰다. 붙박이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알베스를 대신해선 몬토야를 투입했다.
네 명의 수비 포지션서 중앙 수비수 피케를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의 포지션을 로테이션 선수로 꾸린 것이다. 그리고 마르티노 감독의 이러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이들은 소시에다드의 벨라와 그리츠만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빠른 발과 정교한 개인기를 가진 벨라와 그리츠만은 특히 역습 상황서 빛을 발했고, 바르사 수비진들은 이들을 막지 못하고 허둥대다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1-3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반면 레알은 단단한 수비로 엘체를 3-0으로 꺾고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레알 역시 주전 수비수 라모스와 부상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마르셀루를 제외하며 완벽하지 않은 수비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레알은 수비에서 돌아온 바란이 페페와 함께 강력한 중앙 수비를 구축했으며, 좌우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아르벨로아가 이번에는 오른쪽 대신 왼쪽으로 나서 마르셀루의 빈자리를 메웠다. 카르바할 역시 오른쪽 수비를 견고하게 지켰다.
물론 레알이 상대한 엘체와 바르사가 상대한 소시에다드는 객관적인 전력에 있어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레알은 엘체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 만한 어느 정도 검증된 수비 라인을 꾸렸고, 바르사는 소시에다드의 공격력을 과소평가하며 로테이션 정책을 고수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양 팀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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