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나흘 째, 선체 내부서 사망자 첫 발견…선체 수색 총력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전 선체 내부에서 최초로 사망자가 발견됐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 50분쯤 선체 내부로 잠수요원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유리창을 통해 4층 객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시신 3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시신 3구는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였다.
해경은 4층 객실 유리창을 깨고 시신을 수습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현재 유리창을 깨기 위해 차례로 잠수부 인력을 투입하는 중이다.
해경은 선체 내부에 있는 시신을 확인한 만큼, 수색에 중점을 두고 구조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사고 해역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돼, 오전 중 인력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오전 9시부터는 선체 안으로 공기를 다시 주입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또 조류 영향으로 시신이 유실될 것을 우려, 사고 해역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해경은 밤새 잠수요원들을 투입해 수색을 벌인 결과 침몰 현장 부근 해상에서 60대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로써 현재 수습된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늘어났다.
19일 오전 8시 현재 탑승자 476명 가운데 174명이 구조됐고, 29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는 273명이다.
한편, 세월호에서 유출되는 기름의 양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방제작업도 시작했다. 이날 오전 사고 해역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상에는 검은 기름띠가 세월호 주변 1km 정도 퍼져 있다. 18일 오전까지 세월호 주변 100m 반경에 엷은 유막이 형성되기 시작, 하루 만에 훨씬 짙은 기름띠로 변한 것이다.
세월호에는 벙커C유 120kl, 경유 50kl가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