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의 연예노트] 5년 만에 공백기를 깨고 컴백한 가수 MC몽의 진심은 부족했던 것일까, 아니면 진심이 통하지 않을 만큼 그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강한 것일까.
MC몽이 5년 만에 정규 6집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발표,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틀째 주요 10개 음원사이트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있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편이다. "음악으로 진심을 보여주겠다"며 발표한 앨범이건만, 1위를 하고도 비난받는 모습이다.
MC몽의 컴백 과정은 어느 가수보다 시끌벅적했다. 국내에서 유독 예민한 군 입대 문제로 본의 아니게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그의 컴백 자체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그만큼 부정적인 여론도 상당했다. 특히 다소 도발적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라는 앨범 제목이 공개되면서 MC몽을 향한 비판적인 시각이 강화됐던 것도 사실이다.
소속사는 "이번 앨범은 그리움과 미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으로 사실상 진한 그리움을 내포한 의미다. 일각에서 해석한 자극적인 어조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뒤 그리움과 미움이 공존하듯 강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으로, 음악을 듣게 되면 이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의 설명처럼 음악이 공개된 후 온라인을 통해 MC몽을 응원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지만, 또 그를 향한 비난의 강도가 더욱 심해지기도 했다. MC몽의 컴백을 응원한 동료 연예인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쏠린 모양새다.
음악에 담아낸 MC몽의 진심은 대중을 움직일 힘이 부족했던 것일까?
MC몽은 이번 앨범에 지난 5년간 그가 느꼈을 다양한 감정을 담아냈다. 공백기 동안 그가 느꼈던 불안함과 지침, 외로움, 조급함, 우울함 등을 음악으로 풀어내면서 대중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컴백 전 공개된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 때문에 그의 진심이 다소 가려진 듯도 보이지만, 어째든 가사를 살펴보면 그가 느꼈을 복잡한 감정이 전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의 가사만 보더라도 '사람을 피해 숨은 지하 구멍', '내가 사는 게 독인지 벌인지', '슬퍼도 울지 못해 이제는 내가 남자인 척 못해'라는 등의 직설적인 가사로 5년 동안 느꼈던 그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마저도 MC몽이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듯 험난한 상황을 표현, 짠한 마음까지 들게 만들었다.
물론 앨범 제목처럼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도발적인 가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걸스데이의 민아와 호흡을 맞춘 곡 '왓에버(Whatever)'의 가사는 논란이 될 만큼 오해의 소지가 충분했다. 이 곡은 어찌됐건 자숙 후 돌아온 MC몽에게 대중이 바랐던(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모습보다는 반발심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음악으로 진심을 전하기 위해 방송 복귀는 계획조차 하지 않았던 MC몽. 1위를 하고도 마음 놓고 기뻐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그가 결국은 음악으로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지 못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OSEN